김광현(20, SK 와이번스)이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스포츠토토가 후원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10일 오후 5시 서울 강남의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7층 컨벤션센터 두베홀에서 ´2008 스포츠토토 올해의 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김광현은 김현수(두산), 윤석민(KIA), 카림 가르시아(롯데), 김태균(한화)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며 상금 2000만원을 챙겼다.
김광현은 시상식이 끝난 뒤 수상소감에서 "이 상금을 방앗간을 하시는 부모님의 차를 바꿔드리는데 쓰겠다"며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 팀이 한국시리즈 3연패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김)현수 형에게는 미안하지만 내년에도 한국시리즈에서 만나면 삼진으로 잡아야겠다"고 농담을 던져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올 시즌 타격 1위(0.357), 최다안타 1위(168개), 출루율 1위(0.454)로 타격 3관왕을 차지한 김현수는 올해의 타자상을 수상했다.
김현수는 "내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잘 하도록 하겠다"며 "김광현에게 삼진 당하지 않고 홈런을 치겠다"고 김광현의 농담을 맞받아쳤다.
평균자책점 1위(2.33)에 오르며 김광현의 ´트리플크라운´의 꿈을 좌절시킨 윤석민은 올해의 투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SK를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성근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감독은 "김경문 감독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받게 되서 기쁘다"며 "내년에도 받을 수 있게 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시리즈 3연패에 대해 김 감독은 "지킨다는 것이 아니라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내년 시즌에 임할 것"이라며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삼성 최형우는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한 뒤 "많이 힘들때 힘이 되주신 김정택 상무 감독님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SK 한국시리즈 2연패에 한 몫을 한 박경완은 수비가 뛰어난 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매직글러브 상을 수상한 뒤 "나이가 먹어서 타격 파워는 줄었지만 수비는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롯데 조성환은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했고, LG 안치용은 박석민(삼성), 정우람(SK)을 제치고 올해의 성취상을 품에 안았다.
올 시즌 2000경기 출장과 2000안타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히어로즈 전준호는 올해의 기록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2000안타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니 내년에는 도루 쪽에서 대기록을 세워보겠다"며 기록 달성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였다.
롯데 김무관 타격 코치는 올해의 코치상을 받았다. 캐나다 세계청소년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이종운 경남고 감독은 올해의 아마추어 상을 수상, ´야구인의 밤´ 특별상과 일구회 아마 지도자 상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전 국민에게 감동을 안긴 두산 김경문 감독도 올해의 특별상을 수상, ´야구인의 밤´ 특별상과 일구대상에 이어 세번째 상을 거머쥐면서 ´국민 감독´의 힘을 과시했다.
8년만에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낸 제리 로이스터 감독도 김 감독과 함께 올해의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화 김태균은 올해의 선행상을 받았고, 롯데는 올해의 프런트 상, 김풍기 심판위원은 올해의 심판상을 각각 거머쥐었다.
◇ 2008 스포츠 토토 올해의 상 수상자 명단
▲ 월간 MVP=4월 김광현(SK), 5월 김동주(두산), 6월 이진영(LG), 7월 김태완(한화), 9월 김현수(두산)
▲ 올해의 심판상=김풍기 심판위원
▲ 올해의 선행상=김태균(한화)
▲ 올해의 아마추어=이종운 감독(경남고)
▲ 올해의 특별상=김경문 감독(두산), 제리 로이스터 감독(롯데)
▲ 올해의 프런트상=롯데 마케팅팀
▲ 올해의 재기상=조성환(롯데)
▲ 올해의 성취상=안치용(LG)
▲ 올해의 매직글러브=박경완(SK)
▲ 올해의 코치=김무관 타격코치(롯데)
▲ 올해의 기록상=전준호(히어로즈)
▲ 올해의 신인상=최형우(삼성)
▲ 올해의 감독=김성근 감독(SK)
▲ 올해의 투수=윤석민(KIA)
▲ 올해의 타자=김현수(두산)
▲ 올해의 선수=김광현(SK)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