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동갑내기라이벌연아vs마오‘퀸오브퀸’대결스타트

입력 2008-12-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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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18·군포수리고)와 아사다 마오(18·일본). 14일 끝난 그랑프리 파이널은 세계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을 양분하는 두 스타의 ‘진검승부’를 예고하는 무대였다. 김연아가 점프 실수에도 불구하고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르자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번의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 점프)을 성공시키며 역전 우승했다. 하지만 파이널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로 향하는 ‘과정’에 불과하다. 그랑프리 4차대회가 끝났을 때까지만 해도 올 시즌은 김연아의 독주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아사다는 6차대회와 파이널을 거치면서 무서운 속도로 기량을 끌어올렸다. 6차대회에서 트리플 악셀과 러츠의 에지 교정에 성공한 뒤 파이널에서는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해냈다.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을 두 번 성공시킨 건 데뷔 후 처음. 아사다는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다 해낼 수 있도록 연습하겠다”고 했다. 김연아의 기술요소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 “할 수 있는 것을 완벽하게 해낸다”는 지론 때문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뛴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가산점을 2점이나 받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러츠(기본 점수 6.0점)와 트리플 살코(4.5점)를 놓치면서 점수가 대폭 떨어졌지만 나머지 점프의 가산점과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는 여전히 아사다보다 높다. 결국 안정감과 표현력을 앞세운 김연아와 유연성과 화려한 기술을 앞세운 아사다가 끝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명승부를 펼칠 공산이 크다. 아사다는 “김연아는 좋은 라이벌이다. 우리는 서로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의 경쟁에 기대감을 표했다. 고양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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