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상무뒤엔최감독용병술

입력 2008-12-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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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를 끝낸 프로배구 V리그가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다. 남자부에서 화제의 주인공은 단연 신협 상무. 군 팀이란 태생적 한계 속에서도 2008-2009시즌을 앞두고 후원사(신협)를 끌어들인 상무는 26일 현재 3승(7패)을 챙겨 LIG손해보험에 이은 5위를 마크 중이다. 상무는 21일 KEPCO45를 3-2로 꺾은데 이어 22일에는 대한항공을 3-1로 제압,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이 같은 상승세 뒤에는 최삼환 감독의 용병술이 한 몫 했다. 그는 프로팀과 경기할 때는 반드시 상대 팀 출신 선수를 기용한다. 상대 세터의 공간 활용 및 볼 배급 루트를 보다 쉽게 파악하기 위함이다. 대한항공전에서 센터 문성준이 맹활약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최 감독은 “모든 게 뜻대로 잘 풀린 경기였다”고 말했다. 신협의 지원도 든든하다. 구단 버스를 45인승 최신형으로 바꿔줬고, 1승 때마다 격려금을 지원한다. 현대와 삼성을 이길 때와 나머지 팀을 꺾을 때 책정돼 있는 금액은 다르지만 금전적 보상이 따르는 것만 봐도 대접이 예전보다 크게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여자부에선 흥국생명이 돋보인다. 6승2패로 선두로 치고 올라온 흥국생명은 우승을 놓고 다투는 GS칼텍스를 상대로 2전 전승을 챙겼다. 특히,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외국인 공격수 카리나가 중심이 된 다양한 공격 루트가 인상적이다. 황현주 감독은 “우리 팀은 범실이 많은 편이다. 초반 흐름을 빼앗기면 세트 내내 어려운 경기를 펼친다. 수비를 보강하는 게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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