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제 페이스를 찾은 것 같다.″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가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그 중심에는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가 있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안젤코는 27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3라운드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혼자서 31득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3-0(25-23 25-16 25-21) 완승을 이끌었다.
라이트 공격수 안젤코는 공격 득점은 물론 서브와 블로킹 등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MVP를 차지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안젤코가 중심이 된 삼성화재(8승3패)는 6연승을 달리며 선두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8승2패)를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다. 1라운드에서 총체적인 난조 속에 2승3패의 부진에 빠졌지만 어느 덧 선두를 위협할 정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안젤코는 1라운드 부진의 이유로 정신력을 꼽았다. 그는 ″1라운드에서는 우리의 긴장이 좀 풀어진 부분이 있다. 작년에 우승을 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자책했다.
그는 ″가만히 보니깐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모두 생각을 달리해 이제 제 페이스를 찾은 것 같다″고 최근 선전의 원인을 분석했다.
이 날 서브 4개 블로킹 5개 후위공격 10개를 성공시킨 안젤코는 올 시즌 남자 선수로는 첫 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전날 2라운드 베스트 상까지 수상한 안젤코는 이틀 사이에 200만원이라는 짭짤한 부수입을 챙겼다.
두둑한 금액을 손에 넣은 안젤코는 ″다음 주에 형과 여자친구가 온다. 아무래도 그들과 함께 쇼핑하는데 돈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밝게 웃어보였다.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