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데릭 로(36)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계약에 합의했다. 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AP통신 등 외신들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로와 애틀랜타가 4년 6000만 달러(약 806억원)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로는 입단에 신체검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17일이나 18일 정도에 신체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애틀랜타는 제이크 피비 영입을 위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트레이드 협상을 가졌지만 성사시키지 못했고, A.J.버넷에게 5년 8000만 달러를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냈지만 양키스에게 밀려 버넷 영입에도 실패했다. 이런 와중에 존 스몰츠가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하자 선발감을 필요로 했던 애틀랜타는 급히 로의 영입에 착수했다. 지난 11일 가와카미 켄신 영입에도 성공했던 애틀랜타는 로, 가와카미, 하비에르 바스케스, 자이르 주젠스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조조 레예스나 찰리 몰튼, 제임스 파, 토미 핸슨, 톰 글래빈이 선발의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로는 지난해 14승11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고, 지난 2002년부터 7년 동안 2004년과 2007년을 제외하고 매년 2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뉴욕 메츠도 로에게 3년 3600만 달러를 제시하며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로는 5년 정도의 조건을 원하고 있었던 반면, 메츠는 3년 이상의 조건을 제시하지 않아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로를 놓친 메츠는 올리버 페레스나 랜디 울프의 영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