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선발투수,내게딱이야”…‘명소방수’서7년만에변신

입력 2009-02-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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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고설레고긴장돼”
“떨리고 설레기도 하지만 좀처럼 긴장감도 풀 수 없다.” 프로 입단 후 일곱 번째 맞는 스프링캠프. 그러나 ‘선발 투수 보직’으로 맞는 첫 캠프인지라 각오는 예년과 또 다르다. 한때 구원왕을 차지했던 ‘명 소방수’에서 올 시즌 선발투수로 변신하는 두산 투수 정재훈(29)에게 ‘2009 스프링캠프’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미야자키 캠프를 끝내고 전날 쓰쿠미로 이동, 전지훈련에 한창인 정재훈은 12일 “마무리로 등판하면 결정적인 순간에 나도, 포수도, 타자도 모두 포크볼을 던질 것을 알고 있었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털어 놓은 뒤 “내게 선발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건 어쩌면 다행일지 모른다. 개인적으로 (선발로) 보직을 바꾼 게 맞는 선택 같다”고 밝혔다. “2년 전에는 시즌 중 갑자기 선발로 돌아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준비기간을 거쳐서 그런 어려움이 별로 없었다”며 2008년 시즌 중 성공적인 선발 전환이 2군에서 맞춤 훈련을 소화한 덕분이었다고 소개했다. 정재훈은 덧붙여 “올해가 프로 입단 후 선발 투수로서 맞는 첫 해다. 로테이션을 한번도 거르지 않는게 우선 목표”라고 밝힌 뒤 “불펜 투수와 달리 선발 투수는 몸 관리하는 방법도 다르다.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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