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최하위 KEPCO45를 여유있게 제압하고 선두 싸움에 불을 붙였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KEPCO45와의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3-0(25-21 25-11 25-20) 완승을 거뒀다. 여러 선수들을 고루 투입하며 컨디션을 점검한 삼성화재는 블로킹 10-4의 우위를 바탕으로 손쉽게 1승을 추가했다. 5라운드 전승을 포함, 6연승에 성공한 삼성화재(21승6패)는 선두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23승4패)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두 팀은 다음달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1일 신협상무전에서 감격의 첫 승을 신고한 KEPCO45(1승26패)는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힘없이 무너졌다. 리그 초반 부진을 딛고 어느덧 리그 우승까지 노리고 있는 삼성화재에게 KEPCO45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1세트 초반 정평호와 이병주를 앞세운 공격에 좀처럼 치고 나서지 못하던 삼성화재는 안젤코와 조승목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조금씩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블로킹 득점까지 보탠 삼성화재는 1세트를 25-21로 따내며 손쉬운 승리를 예고했다. 2세트에서도 삼성화재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리베로급 수비를 선보인 삼성화재는 KEPCO45에 쉽사리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안젤코와 노장 선수들을 쉬게 하는 여유까지 보인 삼성화재는 2세트가지 25-11로 가져왔다. 결국, 삼성화재는 3세트 KEPCO45의 추격을 20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 아리엘즈가 현대건설 그린폭스를 3-1(25-16 25-19 23-25 25-17)로 따돌렸다. 마리안은 고비마다 스파이크를 꽂으며 상대 흐름을 끊어줬고 세터 김사니는 허를 찌르는 토스로 공격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2승10패를 기록한 KT&G는 4위 현대건설(8승13패)과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리고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 2008~2009 NH농협 V-리그 25일 경기 결과 ▲ 삼성화재 3 (25-21 25-11 25-20) 0 KEPCO45 ▲ KT&G 3 (25-16 25-19 23-25 25-17) 1 현대건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