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첫상대대만´리전창-펑정민´전력핵

입력 2009-03-01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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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에서 한국의 첫 상대인 대만은 왕치엔밍(29. 뉴욕 양키스)과 궈홍치(28. LA 다저스), 천웨인(24. 주니치 드래곤스) 등, 대만을 대표하는 해외파들이 대거 빠져 전력이 당초 예상보다 많이 약해졌다. 설상가상으로 그동안 대만 야구의 중심타선을 이뤘던 천진펑, 린즈성(이상 라뉴 베어스)도 대표팀에서 빠져 타선의 파괴력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지난 2006년 도아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2-4로 뼈아픈 패배를 안겼고, 가깝게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에서 한 수위라고 평가된 SK 와이번스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한 것을 볼 때 한국에 대만은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니다. 지난 달 21일 발표된 28명의 대만 최종엔트리를 살펴보면 대만대표팀은 세대교체가 한창이다. 주축 선수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은 20살 중반의 나이로 이뤄져 있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소속의 유망주들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28명 가운데 무려 9명이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대만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리전창(23.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이다. 리전창은 지난 해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야구강국 미국과 쿠바를 상대로 모두 9이닝을 소화하며 각광을 받았다. 특히, 쿠바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3안타 1실점 7삼진으로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여 가능성을 인정받은 뒤 그해 9월 클리블랜드에 입단했다. 150km의 빠른 직구에 예리한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리전창은 6일 한국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만 현지 언론들도 ´리전창이 한국전에 선발로 나선다´고 소식을 전했다. 따라서 리전창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요구된다. 이밖에 지난해 1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좌완 니푸더(27),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청숭웨이(25. 클리블랜드)와 천 흥원(23. 시카고 컵스)은 대만이 자랑하는 투수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이다. 타선으로 눈을 돌려보면 펑정민(31. 슝디 엘리펀츠)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난해 대만리그에서 타율 0.391 8홈런 60타점을 기록하며 타격왕에 오른 펑정민은 2007시즌에서 타율 0.362 21홈런 64타점을 올린 대만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다. 펑정민과 함께 중심타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린웨이추(30. 한신 타이거스)와 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팀인 살렘 레드삭스에서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 9홈런 59타점을 올린 창즈시엔(21)도 눈여겨 볼 선수다. 또한 대만대표팀 단골 손님인 가오궈칭(31. 슝디)과 판우슝(28. 퉁이 라이온즈)도 한국대표팀이 주의 해야할 선수로 분석된다. 한편, 대만대표팀의 호주 전지훈련을 참관한 유남호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은 "대만은 세대교체에 한창이다. 방심만 하지 않으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상대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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