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우“정신력부터고쳐야한다”

입력 2009-04-18 20:1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어린 선수들이 많아, 정신력부터 고쳐야 한다." 프로축구 서울FC의 김치우(26)가 사기가 떨어진 어린 후배들을 위해 독한 말을 내뱉었다.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9 K-리그 6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누가 봐도 전력상 우위에 있는 서울이 주전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키고도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는 점은 팬들은 물론 선수단에게도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더욱이 오는 21일 산둥 루넝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F조 4차전을 앞두고 대구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상승세를 타겠다는 세뇰 귀네슈 감독(57)의 구상은 다시 한 번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경기를 마친 뒤 다소 풀이 죽은 듯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한 김치우는 "이길 수 있는 경기였고 이기려고 했던 경기였는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며 "공격 때 선수들의 움직임이나 패스가 맞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즌 개막전의 대승과는 달리 연이은 부진에 대해 김치우는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이들의 심적 부담이 큰 것이 원인인 것 같다"며 "정신력부터 고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연습이나 경기에서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풀기 위해 나부터 정신차리고 후배들을 챙기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남과의 개막전은 내가 봐도 정말 잘 했다"고 밝힌 김치우는 "강원에 지고 난 뒤부터 어린 후배들이 매 경기마다 부담을 갖는 것 같다. 빨리 이겨서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귀네슈 감독도 "(대구와의 경기는)중요한 경기였고 승점이 꼭 필요했는데 공격 시 패스 미스가 많았다"며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다가올 경기를 위해 더욱 더 준비하겠다"고 다시 한 번 승리를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