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감독“심판수준이높아져야한다”

입력 2009-04-22 2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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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감독. [스포츠동아DB]

"심판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차범근 수원삼성 감독(56)이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수원삼성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상하이 선화와의 경기에서 전반 막판에 터진 이상호와 배기종의 연속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차 감독은 "지난 번 상하이와의 원정경기에서도 그랬고, 오늘 경기에서도 주심의 판정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수원은 이날 후반 39분 간판 수비수 리웨이펑이 경기 지연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예상치 못한 경고를 받아, 앞서 받은 경고에 이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수원은 지난 7일 열린 상하이와의 3차전 당시 수원은 1-1 동점 상황에서 팀의 수비수 리웨이펑의 슈팅이 상대 골문을 갈랐지만, 심판의 파울 판정으로 인해 노골이 되는 일을 겪었던 적이 있다. 차 감독은 "챔피언스리그가 아시아 최고의 실력을 가진 팀들이 모여 승패를 가리는 대회라는 점을 착안해 주심의 경기 운영과 판정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수원은 이날 전반 12분 상하이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뽐내며 전반 41분과 44분 이상호와 배기종이 연속골을 뽑아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간판 공격수 에두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악재 속에서 거둔 승리여서 더욱 값졌다. 16강 진출을 향한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의 차 감독은 "열심히 땀을 흘려준 선수들과 팬들에게 감사한다. 어떤 경기보다 투혼을 발휘한 경기였다"며 결과에 만족했다. 차 감독은 "에두의 결장으로 인한 공백이 우려됐는데 다행히도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모두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충분히 보여줬다"고 선수들을 극찬했다. 특히 차 감독은 이날 팀의 간판 골키퍼 이운재를 교체멤버로 두고 박호진 골키퍼를 선발로 내세우는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차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박호진은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32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상하이에 페널티킥을 내줘 승점 3점을 놓칠 위기에 놓였지만, 멋진 선방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차 감독은 "이운재가 경기를 못해서 교체멤버로 둔 것이 아니라 박호진의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선발출전시켰다. 박호진은 지난 주말 경기에도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호진은 지난 19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9 K-리그 6라운드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상대에게 허용한 페널티킥을 선방으로 막아내는 순발력을 뽐냈던 적이 있다. 차 감독은 에두의 공백을 메워준 공격진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차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어느 한 순간 골이 터지면 살아난다 그런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던 것이 선수들의 심리에 자극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패장이 된 상하이의 자슈취안 감독은 "이기지 못해 아쉽다. 1차전보다 수원이 더 나은 경기력을 발휘했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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