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심장마비 사망

입력 2009-08-04 13:48:01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7)씨가 4일 숨졌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11시32분 경 전남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 조씨의 집 현관에서 조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부인 이모(44)씨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이씨는 "주변 산을 둘러보고 왔더니 남편이 현관 앞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구급대원 도착 당시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해남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낮 12시45분 경 숨을 거뒀다.

조씨는 대한해협 횡단 30주년인 2010년 8월15일 경 대한해협 횡단에 다시 도전하기로 하고 제주도에 캠프를 차려놓고 준비해왔다. 조씨는 1주일 전부터 자택에 머물며 부인과 함께 지내왔다는 것이 주변사람들의 설명.

조씨의 친구는 "호적과 달리 내년이면 실제 나이로 환갑이 되는 해여서 `환갑의 힘'을 과시해 국민에게 용기와 힘을 주겠다고 의욕을 불태웠었다"며 "최근 함께 식사를 할 때까지만 해도 특별한 이상 없이 건강한 모습이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씨는 1970년과 1974년 아시안게임 수영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선수 시절 한국신기록 50번을 세우는 등 ‘아시아의 물개’로 이름을 떨쳤다.

1980년과 1982년 대한해협과 도버해협을 각각 횡단하고, 2005년에는 두 아들과 울릉도~독도를 헤엄쳐 건너기도 했으며 대한수영연맹 상임이사,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동아닷컴]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