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씽 스페셜] 기성용 “올림픽대표로 꼭 뛰고싶다”

입력 2009-11-15 21:59:19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기성용.스포츠동아DB

홍명보호 승선 강력희망 왜?
기성용(20·FC서울)이 허정무호에 이어 홍명보호에도 승선할 가능성이 커졌다. 기성용이 올림픽대표팀 출전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성용 에이전트 IB스포츠 추연구 부장은 15일(한국시간) 에스비에르 블루 워터 아레나에서 “기성용이 다음 달 19일 창원축구센터 개장 기념으로 열리는 일본올림픽팀과의 친선경기에 꼭 뛰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이미 셀틱 이적을 확정한 기성용은 올 시즌 K리그 일정을 마치는 대로 스코틀랜드로 날아가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한국으로 돌아와 신변정리를 하고 다시 스코틀랜드로 떠날 계획.

추 부장이 이미 스코틀랜드에 들러 기성용이 살 집 등을 물색해놓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기성용과 셀틱의 계약 발효시점은 정확히 내년 1월 1일이라 구단에서는 기성용이 가급적 미리 와서 팀 훈련에 합류하기를 원하지만 올림픽대표팀 출전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추 부장은 “올림픽대표팀에 뽑히게 되면 친선경기를 뛰고 가겠다고 셀틱에 이미 양해는 구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이 이처럼 올림픽대표팀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 이유는 U-20 청소년월드컵 출전 불발의 아쉬움을 달래고픈 마음일 가능성이 크다.

기성용은 올해 ▲해외진출 ▲월드컵예선 통과 ▲팀 우승 ▲청소년월드컵 16강 이상 ▲K리그 7골 등 5가지 목표를 세웠다. 이 가운데 해외진출, 월드컵예선 통과는 이뤄냈고 K리그 4골로 목표치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대신 도움을 9개나 올리는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팀 우승은 FC서울이 3위로 6강 PO에 올라있어 현재 진행 중이다.

결과적으로 청소년월드컵 16강 이상만 물거품이 됐다. 청소년 팀은 8강 신화를 달성했지만 정작 또래 선수들 가운데 최고 기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기성용은 없었다. 또한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 맛을 본 만큼 명예회복의 기회이기도 하다. 더구나 올림픽에 출전해 3위 이상의 좋은 성적을 올리면 자연스레 병역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전제조건은 홍 감독이 기성용을 선발해야한다는 것. 현재 국가대표팀에도 소속돼 있어 조율도 필요하다. U-20 청소년월드컵 때 어긋났던 홍명보 감독과 기성용의 만남이 이번에는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에스비에르(덴마크)|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