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포입마 혈투… ‘기라성’ vs ‘탑포인트’

입력 2009-1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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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기라성, 탑포인트, 욱일동자. 스포츠동아DB

선행 각질에 전적까지 비슷해 ‘박빙’
욱일동자·황룡사지 등도 우승 도전
선행이 우승 열쇠…초반 혼전 예상


28 일(토) 서울경마공원 제11경주에서 최고의 포입강자들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일단 4연승마 ‘기라성(국1, 5세, 수)’과 포입지존 ‘탑포인트(국1, 5세, 암)’의 대결이 관심거리. 선행 각질에 전적마저 비등한 두 경주마가 어떤 승부를 낼지 기대할만 하다. 이외에도 ‘욱일동자(국1, 5세, 수)’, ‘황룡사지(국1, 4세, 수)’, ‘태산북두(국1, 4세, 거)’ 등도 입상권에 가세해 우승까지 노릴 기세다. 선행이 아니면 ‘답’이 없는 경주마가 유독 많이 편성된 경주로 초반 혼전이 예상된다.


기라성(국1, 5세, 수, 36조 김양선 조교사)
통 산전적 21전 12승, 2착 3승으로 승률 57.1%, 복승률 71.4%를 기록 중이다. 7월 이후 4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신예 때부터 정상급 포입마로 성장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10여 개월이 넘는 장기휴양에서 돌아와 이처럼 빠른 회복을 보일지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부담중량이 58.5kg까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부담력으로 선행우승을 지켜내고 있다.


탑포인트(국1, 5세, 암, 30조 정지은 조교사)
통 산전적 22전 14승, 2착 2회로 승률 63.6%, 복승률 72.7%. 암말임에도 오랜 기간 포입지존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8월 ‘기라성’과의 승부가 이루어질 뻔 했으나, 왼쪽 앞다리 질병으로 출주 취소됐다. 현재 3연승 중이다. 선행 및 선입 각질로 초반 견제만 없으면 거리차를 벌리며 낙승하는 엄청난 탄력이 자랑이다.


욱일동자(국1, 5세, 수, 38조 박흥진 조교사)
통 산전적 32전 10승, 2착 5회로 승률 31.3%, 복승률 46.9%를 기록 중. 역시 선행 각질의 포입마다. 타이틀 경주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성적을 쌓고 있다. 최근 8월 일반경주에서 보여준 ‘황룡사지’와의 승부는 상당히 인상 깊었다.


황룡사지(국1, 4세, 수, 21조 임봉춘 조교사)
통 산전적 21전 9승, 2착 5회로 승률 42.9%, 복승률 66.7%를 기록. 데뷔 이후 하위권 경주에서 5연승하며 빠르게 승군했다. 최근 우승은 5월 ‘기라성’에 1/2마신차로 앞선 경주. 초반 무리하지 않는 전개와 막판 탄력이 빛났다.


태산북두(국1, 4세, 거, 51조 김호 조교사)
통 산전적 18전 5승, 2착 6회로 승률 27.8%, 복승률 61.1%를 기록. 3/4분기 경주마 능력 평가결과(국내산 4세 이상) 7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하위권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다가 서서히 선두권까지 압박하는 추입이 장기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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