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의문의 교통사고 ‘3대 미스터리’

입력 2009-11-29 1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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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DB

1새벽에 어디 가는 길? 행선지 등 모든 것 침묵 일관2가벼운 사고에 의식불명 소화전-가로수 살짝 들이받아3우즈 불륜이 원인? 호스티스와 외도…부부싸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내 궁금증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우즈는 28일(한국시간) 플로리다 주 올랜도 인근 아일워스의 자택 앞 도로에서 자신의 캐딜락 SUV 자동차를 운전하다 도로가에 설치된 소화전과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우즈의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언론들은 황급히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AP통신은 사고 시각이 현지 시간으로 금요일 새벽 2시25분이라는 것을 문제 삼고, 도대체 그 시간에 어디를 가려했는지, 또 사고에 대해 왜 아무런 언급이 없는지 등이 의문이라고 전했다.
경찰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우즈는 길바닥에 누워 있었고 부인 엘린이 옆에 있었다. 경찰서장 데니얼 세일러는 우즈의 아내 엘린이 사고가 난 것을 듣고 차의 뒷창을 골프채로 깨고 우즈를 탈출시켰다고 말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우즈는 의식이 없었다.

사고 직후, 미 언론에서는 얼마 전 한 매체가 보도한 우즈의 불륜에 따른 부인과의 불화설이 사고의 원인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최근 미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우즈가 뉴욕의 한 나이트클럽 호스트스 레이첼 우치텔이라는 여성을 만나 왔고 얼마 전에는 호주 멜버른 등에서 시간을 함께 보냈다”며 불륜설을 보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 등을 통해 불륜설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사고 전 우즈가 불륜 문제로 아내와 다퉜다는 얘기가 나돌았고, 심지어 입술이 찢어진 우즈의 상처는 교통사고 때문이 아닌 아내와 다투다 생긴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우즈가 부인과 다퉜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스캔들의 상대라는 우치텔도 AP통신과의 통화에서 불륜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또 다른 매체 TMZ닷컴은 우즈가 사고 당일 경찰과 나눈 비공식적인 대화에서 불륜설 문제로 아내와 다퉜고 그 과정에서 엘린이 우즈의 얼굴에 상처를 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행히 사고로 인한 부상은 매우 가벼운 상태다. 우즈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오늘 퇴원했으며 상태는 좋다. 신경을 써준 분들께 감사한다”고 글을 남겼다.
그러나 우즈의 불륜설이 사실로 밝혀지고, 부인과 싸운 뒤 홧김에 교통사고를 냈다면 우즈는 골프황제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을 전망이다.
우즈는 스포츠 스타 중에서도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다. 그동안 한 차례 스캔들도 없었고, 결혼 후에도 가정에 충실 하는 등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오면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도 우상이 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문제가 모두 사실로 밝혀질 경우 우즈는 앞으로의 활동에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우즈의 사고와 불륜설에 PGA 투어는 냉가슴을 앓게 됐다. PGA 투어는 최근 경기 침체 등으로 대회 축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 시즌에는 우즈가 무릎 부상으로 투어에서 빠지면서 인기가 추락해 큰 고생을 한 기억이 생생하다.

PGA 투어는 미국을 대표하는 골프대회에서 최근 글로벌 투어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얼마 전 PGA 팀 핀첨 커미셔너는 한국과 중국 등을 방문해 2011년 PGA 투어의 아시아 개최 의사를 전달하는 등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진출을 희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PGA 투어를 대표하는 우즈가 사생활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다면 PGA 투어의 인기 하락은 불 보듯 뻔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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