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한일여자골프대항전 MVP 송보배(23)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09 시즌 신인왕에 올랐다. 올 시즌 상복이 터졌다.
송보배는 올해 일본여자오픈과 미즈노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7292만엔을 벌었다. 2007년 일본 진출 이후 가장 좋은 상금랭킹 7위로 시즌을 끝냈다. JLPGA 투어는 신인 가운데 상금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에게 신인상을 준다. 2년 동안을 비회원 자격으로 뛰었던 송보배는 올해 정회원 자격을 받아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일이 잘 되니 술술 풀려가는 느낌이다.
신지애(21·미래에셋)의 LPGA 신인왕 수상에 이어 세계 여자골프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미국과 일본 투어의 신인상을 모두 우리 선수들이 점령했다.
한국 선수가 JLPGA 투어에서 신인왕에 오른 것은 1994년 고우순(45)을 시작으로 1998년 한희원(31·휠라코리아), 2001년 이지희(30), 2006년 전미정(27·이상 진로재팬)에 이어 송보배가 다섯 번째다.
한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2010년 일본 투어에 진출한 선수가 모두 2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김영(29·스킨푸드), 안선주(22·하이마트), 박인비(21·SK텔레콤) 등이 새롭게 JLPGA 투어 멤버가 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