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전훈 멤버 콕 찍었지! ”

입력 2009-1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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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파주 NFC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테스트 및 연습경기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바라보고 있는 허정무 감독.

체력 테스트 결과에 만족…“팀플레이 생각하라”
21~22명 정도 몸상태 ‘굿’
“시즌때와 다름 없는 수준”
“팀 플레이 생각하라” 주문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27일 파주 NFC에서 진행된 훈련을 마친 뒤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29명의 국내파를 이끌고 이틀간 체력테스트와 자체 연습경기를 진행한 허 감독은 눈이 내리고, 영하의 강추위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의 몸 상태가 시즌과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얼굴색이 밝아졌다.

허 감독은 “모두들 기대이상으로 잘 해줬다. 어느 정도 (전훈멤버에 대한) 윤곽이 잡혔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테스트 결과 대만족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틀간의 테스트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테스트에 합류한 29명의 선수들 가운데 21∼22명 정도가 시즌 때와 비슷할 정도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가장 높은 단계인 20단계를 제대로 소화한 선수는 없었지만 대부분이 코칭스태프가 정한 기준치를 훌쩍 넘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27일에는 그라운드가 하얗게 보일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지만 선수들은 미끄러지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는 등 몸 밸런스도 기대이상이었다.

허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새롭게 발탁한 선수들도 부담 없이 잘 해줬다. 체력테스트 결과 등을 종합해 최종명단을 확정 하겠다”고 말했다.

한 코치는 “날씨도 춥고, 눈이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휴가 중에도 개인운동을 잘 하고 왔다는 것을 눈으로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팀을 위해 무엇을 할지 생각하라

허 감독은 국내파 태극전사들 전체에게 숙제를 안겼다. 허 감독은 자체 연습경기를 시작하기 직전 선수들에게 “팀을 위해 무엇을 할지 생각해라. 수비수들은 어떻게 하면 공격수를 괴롭힐 수 있는지, 공격수는 어떻게 움직여야 동료에게 볼을 받을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하면서 뛰어라”고 전했다.

허 감독은 연습경기를 마친 직후에는 몇몇 선수들을 따로 불러 이야기를 나누며 조언하기도 했다. 허 감독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선수들도 있는 반면 팀에서 뛸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 선수들도 있다”고 평가했다.

코칭스태프는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얼마나 팀에 녹아드는 플레이를 하고, 동료들을 잘 이용하느냐에 중점을 두고 선수들의 기량을 지켜봤다는 의미이다.

내년 1월 진행되는 남아공·스페인 전훈에서도 팀플레이가 국내파 태극전사들의 옥석가리기의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파주=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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