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90년대 ‘배구의 성지’로 불렸던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이 16년 만에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10일 2009~2010 V리그 남녀부 경기가 열린 체육관에는 스탠드까지 팬들로 가득 찼다. 장충제|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그 때는 우리가 최강이었지….”
저마다 자신들을 ‘서울 최강’이라 자신했다.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녀부 경기. 홈 팀이든, 원정 팀이든 사령탑들은 한결같이 장충에서의 행복한 기억들을 떠올렸다.
물론, 그 기준은 제각각이었어도 16년 만에 배구 팬들 곁으로 되돌아온 장충 코트에 감회가 새로운 모양이었다.
장 충체육관을 홈 코트로 쓰게 된 우리캐피탈 김남성 감독은 성균관대 지도자 시절을 떠올렸다. 성대에서 현역을 마친 뒤 모교에서 일찍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장충은 한국 배구의 역사와 함께 했던 유서 깊은 곳이다. 성대를 이끌고 실업팀 덜미를 종종 잡은 슈퍼리그 시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게 웃었다.
LIG손해보험 박기원 감독은 국가 대표 시절을 언급했다.
박 감독은 “1973년 소련(러시아)에서 유니버시아드 경기를 치른 뒤 장충에서 평가전을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1000여 명의 사람들이 티켓을 구하지 못해 되돌아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추억 속으로 빠져든 것은 여자부 감독들도 마찬가지.
여자부 홈 팀 GS칼텍스의 이성희 감독은 아마추어부터 실업 시절까지 아울렀다. “고교(제천 광산고) 때는 물론, 고려증권에서도 2차례나 정상을 밟았다”던 이 감독은 “워낙 기쁨이 가득한 곳이라 느낌이 좋다. 최근 우리 성적이 좋지 않지만 ‘좋은 터’에서 ‘좋은 결실’을 내리라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감독의 대학 선배 도로공사 신만근 감독은 서울시청(서울시립대 선수로 구성)에서 뛰며 명성을 쌓았고, 아마추어 지도자로서 성공가도를 달렸다. 그는 “우리 팀 홈은 아니지만 서울에서 배구를 다시 하게 돼 흐뭇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렇다면 선수들의 소감은 어땠을까.
이날 우리캐피탈전 1세트에만 블로킹 3개를 포함, 10득점을 올리는 등 총 17득점을 성공시켜 팀의 3-0 완승을 이끈 LIG손보 이경수는 “V리그 경기에서 장충에서 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트 조명이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많이 달라 다소 신경이 쓰였다”고 털어놨다. 박 감독도 “조명 밝기가 다르면 같은 볼이라도 속도가 달리 보인다”고 동조했다.
3연승의 LIG손보는 13승째(5패)를 올렸고, 우리캐피탈은 3연패와 함께 시즌 (3승)15패째의 아픔을 맛봤다.
여자부 경기에서 미국 국적의 신입 용병 데스티니 효과(23득점)를 톡톡히 본 GS칼텍스가 도로공사를 3-0으로 제압해 8연패에서 탈출했고, 수원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KEPCO45가 신협 상무를 3-0으로 눌렀다.
장충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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