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페인샌드 양키스 현장] 찬호의 미래는? 10일내 이적팀 없으면 스스로 새둥지 찾아야

입력 2010-08-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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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DB

“난 더 뛸수 있다”…선수생활 연장 원해
박찬호(37)는 1일(한국시간) 뉴욕으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얼마간 가족과 함께 지내며 자신의 미래 옵션을 점검하게 된다. 지명양도 조치에 따라 박찬호는 앞으로 10일 이내 뉴욕 양키스가 자신을 트레이드할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한다. 그 이후에야 그는 FA(프리에이전트)가 될 수 있다.

박찬호는 “며칠간 가족과 시간을 보낼 것이다”고 밝혔다. 올시즌 박찬호는 피칭의 일관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이제 자신을 데려갈 새 팀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만약 FA가 된다면(구단에 의한 트레이드 시도가 무위에 그치면) 그는 1994년 LA 다저스 입단으로 시작된 자신의 메이저리그 경력을 연장해나갈 수 있는 팀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이걸로 메이저리그 시즌이 끝난 건 아니다. 누가 아느냐? 내겐 아직도 (메이저리거로 뛸 수 있는) 몇 년의 시간이 더 있다. 난 메이저리그에서 더 뛸 수 있다고 믿는다.”

박찬호는 17시즌 동안 6팀에서 던졌다. 다저스를 시작으로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양키스에서 통산 452경기(선발 287게임 포함)에 등판해 122승96패, 방어율 4.37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또 “내게 기회를 줄 팀들이 있을 것으로 희망하는 만큼 난 계속 던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록 선수생활(메이저리그 경력) 연장을 바라고 있지만 박찬호는 선수로 지낼 날이 곧 끝나리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또 양키스 생활이 안 좋았지만 그는 지난 2월 양키스와 계약한 사실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감하기 전 양키스에서 좋은 경험을 해 행복하다. 내 야구인생에서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양키스의 경쟁팀과 계약하지만 않는다면 양키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경우 챔피언 반지를 끼게 된다.

박찬호는 “양키스가 우승하길 바란다. 그러면 나도 반지를 낄 수 있으니 양키스를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7년 실시된 해외파 특별지명에 따라 박찬호에게는 고향팀 한화 입단의 길도 열려있지만 본인뿐 아니라 한화 구단도 현재로선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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