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 개막전 빠졌지만…박지성은 “하하”

입력 2010-08-17 17:52:22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지성-퍼거슨 감독. [스포츠동아 DB]

커뮤니티 실드 첼시전 맹활약했지만
대표팀 등 살인일정…뉴캐슬전 제외
퍼거슨감독 강팀 상대 적극 투입할 듯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개막전이 열린 17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 경기 시작 1시간 공개되는 출전선수 명단에 박지성의 이름은 없었다. 그는 관중석에서 팀의 개막전을 지켜봐야 했다. 박지성은 2005년 맨유에 입단한 직 후 2시즌 연속 개막전에서 홈 팬들 앞에 섰다. 그러나 2006~2007시즌부터 4시즌 연속 홈 개막전에 결장했다.

뉴캐슬전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선택은 공격적인 윙어들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공격력이 좋은 나니와 발렌시아를 좌우 윙어로 선발 기용했다. 그리고 백전노장 라이언 긱스를 교체로 투입하는 카드를 선택했다.

박지성이 출전선수명단에서 제외됐지만 경쟁에서 밀렸다고 논하긴 이르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뉴캐슬처럼 약팀과 대결에서는 박지성 대신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을 기용했다. 하지만 ‘빅4’간 맞대결 등 강호들을 만나면 어김없이 수비가담 등 활동 반경이 넓은 박지성을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이번 시즌 커뮤니티 실드 첼시전에서 박지성을 선발로 기용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최근 대표팀 차출로 무리한 일정을 소화했던 박지성에게는 이번 휴식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박지성은 커뮤니티 실드를 마친 뒤 국내에서 나이지리아전을 치르는 등 다른 선수들에 비해 이동거리가 길었다. 시즌이 개막하는 단계에서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전체 일정상으로 보면 박지성에게 득이 된다.

한편 맨유는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하며 챔피언십에서 승격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했다. 폴 스콜스의 활약이 빛났다. 스콜스는 빼어난 패스 감각을 뽐내며 2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스콜스에게 10점 만점을 부여했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스콜스는 오늘 매력이 넘치는 축구를 했다”고 아낌없이 칭찬했다.

맨체스터(영국)|박영오 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