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국제 U-12 축구] 충무·화랑, 4강 ‘어깨동무’

입력 2010-08-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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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린 2010 경주국제유소년(U-12)축구페스티벌에서 충무(한국)과 사우스 호버트(호주)의 경기에서 김호승(왼쪽)이 상대편 수비를 제치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호주 사우스호버트·英 스윈던 꺾고 2연승
스포츠동아와 대한축구협회가 후원하고 한국유소년축구연맹과 경주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대교 2010 경주 국제 유소년(U-12) 축구 페스티벌에서 한국 대표 충무와 화랑이 나란히 2연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알천구장에서 18일 열린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충무와 화랑을 비롯해 중국 슈퍼리그 산하 유소년팀 항저우 클럽도 2연승을 올렸다.


○압승 충무 4강행(A조)

김희정 감독(경주 입실초)의 충무가 알천 2구장에서 사우스호버트(호주)를 7-0으로 완파하며 2연승을 달렸다. 사우스호버트는 2패로 예선 탈락했다. 전날 요코하마를 고전 끝에 2-1로 제압했던 충무였지만 사우스호버트를 맞이해서는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며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특출 난 골잡이는 없어도 주력 전원이 고른 활약을 했다. 전반 13분 김호승(경기 군포초)의 첫 골을 시작으로 16분 유주안(광명 광덕초), 17분 조상현(김포 고촌초), 23분 이용언(전북 구암초)의 연속 골로 하프타임 이전에만 4-0으로 리드했다. 후반에도 충무는 상대를 계속 몰아쳤다. 후반 2분 최인혁(서울 대동초), 17분 강다빈(의정부 신곡초), 24분 김창(인천 안남초)이 추가 득점에 성공해 격차를 크게 벌렸다.

알천 1구장에서는 요코하마가 스페인 레알 바야돌리드를 3-1로 완파했다. 개막전에서 사우스호버트에 0-3으로 끌려가다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던 바야돌리드는 전반 24분 람 다비드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쳐 1승1패가 됐다.


○‘골 폭풍’ 화랑(B조)

화랑 사령탑 김기찬 감독(서울 삼선초)은 “팀 조직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 어제보다 훨씬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감독의 의지대로 화랑은 일방적인 페이스로 알천 2구장에서 스윈던(영국)을 몰아쳤다. 최종 스코어는 8-2. 킥오프 3분과 4분 이승우(서울 대동초)가 내리 2골을 넣으며 앞서 나간 화랑은 21분과 24분 각각 윤서호(전주 조천초), 이상헌(경북 사동초)이 추가 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후반 16분 토마스 스미스에게 만회 골을 내준 화랑은 18분 이승재(구리 부양초)에 이어 20분 윤서호(전주 조천초)가 골 맛을 봤다. 21분 김이석(서울 연희초)과 22분 김준석(서울 신정초)도 득점에 성공, 종료 2분을 남기고 해리슨 윌리엄스가 팀 두 번째 골을 넣은 스윈던을 손쉽게 물리쳤다. 스윈던은 2패.

알천 1구장에선 항저우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터진 헤지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승패를 떠난 소년들의 열정

국제 대회라고 해도 승부 자체보다는 소년들의 열정이 더욱 돋보였다. 특히, 요코하마 선수들은 자신이 교체 아웃된 이후에도 자발적으로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그것도 요코하마가 아닌, 이어진 가시마와 항저우의 경기를 지켜보면서였다. 땀으로 흠뻑 젖은 유니폼을 그대로 걸친 이들은 페트병을 두드리며 “대∼한민국”을 연상케 하는 흥겨운 리듬을 선보였고, 아쉽게 일본 동료(가시마)들이 패하자 물을 나눠주고,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경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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