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도전”…허정무, 인천 감독 맡는다

입력 2010-08-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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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 사령탑에 오른다. 허 감독은 다음 주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은 송영길 인천시장(오른쪽)과 자리를 함께 한 허 감독.

구단 ‘선수단 운영 전권 보장’ 힘 실어
구단주 송영길 시장 전폭지원 약속도
“고심 끝에 결정”…곧 공식 기자회견
허정무(55) 전 대표팀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 사령탑 직을 수락했다. 인천도 곧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허 감독은 인천 수뇌부와 21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기자회견은 22일 인천-포항 스틸러스 전을 마치고 23일이나 24일 열릴 가능성이 크다. 20일 스포츠동아가 전화를 걸었을 때 허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다녀온 아내 최미나 씨와 둘째 딸 허은 씨를 마중하고 왔다고 했다. 그는 “월드컵 끝나고 실업자 됐으니 이렇게 운전기사 노릇이라도 해야 할 것 아니냐”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고심 끝에 마음을 굳혀서인지 목소리에는 여유가 있었다.

허 감독은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또 한 번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내가 뭐라 말하기는 힘든 입장이지만 주말쯤에는 모든 게 결정 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인천으로부터 선수단 운용에 관한 전권은 물론 구단주 송영길 인천시장으로부터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받았다.

허 감독 측근은 “구단에서 힘을 실어 주겠다는 확실한 플랜을 제시하지 않았다면 감독직을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허 감독 부임으로 인천 역시 시민구단의 태생적인 한계에서 벗어나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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