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힌 윤석민도 입원…죄책감에 공황장애 증세

입력 2010-08-25 2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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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석민. 스포츠동아DB

롯데팬에 폭행당한 김선빈도 결장

KIA는 25일 광주 LG전에서 투수 윤석민과 내야수 김선빈 없이 경기를 치렀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엔트리 24명으로 싸운 꼴이다.

24일 사직 롯데전의 후유증 탓이다. 윤석민은 전날 경기 9회말 실투로 롯데 조성환의 헬멧을 강타했다. 고의적 투구는 아니었지만 이미 15일 광주구장에서 롯데 홍성흔이 자신의 투구에 왼 손등을 맞아 결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팀 조성환이 또다시 자신의 투구에 쓰러지자 심한 자책감과 충격을 받았다. 경기 후 광주로 이동하면서 두통을 호소한 윤석민은 결국 25일 광주 한국병원에 입원해 링거를 맞고 휴식을 취했다. KIA 조범현 감독은 이날 LG전에 앞서 “우리팀의 중요한 투수지만 오늘 경기에 출장하는 것보다 안정을 취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 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LG 박종훈 감독은 조성환의 부상 정도에 대해 물은 뒤 “윤석민이 몸쪽 승부에 두려움을 갖게 될까봐 걱정된다. 이겨내야 한다”며 걱정했다. 윤석민은 증세가 호전되지 않고 공황장애 증세까지 보여 26일 대전 선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김선빈은 전날 경기 후 사직구장을 나와 구단 버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일부 과격한 롯데팬에게 폭행을 당해 왼쪽 어깨 뒷부분에 타박상을 입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을 손에 쥔 팬으로부터 얻어맞아 현재 왼쪽 팔을 들어올리면 통증이 있는 상태여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광주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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