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형·배슬기 “내가 제2의 최민호”

입력 2010-09-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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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호. 동아일보DB

최민호를 배출한 고장, 김천에서 제 2의 최민호를 찾는다.

‘최민호 올림픽제패기념 2010추계전국중·고등학교 유도연맹전’이 3일부터 7일까지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스포츠동아와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한국 중·고등학교유도연맹과 경북유도회가 대회를 주관한다. 김천시와 대한유도회는 후원을 맡는다.

최민호 올림픽제패기념 2010추계전국중·고등학교 유도연맹전 단체전에는 남중부 27팀, 남고부23팀, 여중부 18팀, 여고부 11팀 등 총 79팀이 나선다. 개인전에는 전국 258개 학교에서 총 1719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남중부가 698명에 이르고, 남고부도 613명이 꿈을 키운다. 이밖에 여중부도 206명, 여고부는 202명에 달한다. 한국 유도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 육성·발굴의 장으로 손색없는 규모다.

대회 첫날인 3일과 개막식이 열리는 4일까지 이틀에 걸쳐 남중 개인전과 여중 개인전 체급별 우승자를 가린다. 이어 3일째인 5일에는 남중, 여중, 남고, 여고 4분야에 걸쳐 단체전이 열린다. 4일부터 대회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남고 개인전과 여고 개인전이 시작된다. 남고 개인전 일부 체급과 여고 개인전 전 종목 우승자를 가린다. 그리고 최종일인 7일 남아있는 남고 개인전의 체급별 우승자를 결정짓는다.

서태석 한국 중고유도연맹 전무 이사는 “갈수록 운동하는 아이들이 줄고 있지만 유도는 예외라 할 만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최민호라는 이름값이 있어선지 추계연맹전 참가비율이 높았다”고 평했다.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단체전의 향방이다. 지난해에는 보성고(남고부), 경기체고(여고부), 대전 대성중(남중부), 입석중(여중부)이 우승기를 품에 안았지만 졸업생들이 발생하는 단체전의 속성상, 우승향방을 점치기 어렵다. 또 남고부를 제외한 부문에서는 체급에 관계없는 무차별 대진을 가능하도록 해 대회의 흥미를 유도한다.

개인전에서는 남자 -81k급의 이재형(보성고)과 여자 -45kg급의 배슬기(경남체고)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둘은 제1회 싱가포르 청소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미래 한국유도를 짊어질 재목감이라는 찬사를 듣는다. 서 전무는 “둘의 성장 궤적을 보면 최민호와 왕기춘을 떠올리게 만든다”고 칭찬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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