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춘 2년만에 우승 통산 4승째

입력 2010-09-19 17: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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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춘(36·토마토저축은행)이 한중투어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2차대회(총상금 4억원)에서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18일 강원도 횡성군 오스타골프장 남코스(파72·72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황인춘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4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생애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황인춘은 2007년 9월 메리츠솔모로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하며 늦깎이 골퍼(28살에 프로데뷔)로 이름을 알렸다. 2008년에는 GS칼텍스매경오픈과 금호아시아나오픈에서 우승하면서 KPGA 투어의 강자로 떠올랐지만, 지난해에는 필리핀 동계 전지훈련 도중 배드민턴을 하다 왼발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부상을 입으면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7월 KPGA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렸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8000만원을 더해 상금랭킹도 19위에서 10위(1억4127만원)로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는 황인춘과 김비오(20·넥슨)의 매치플레이 양상이었다.

2라운드까지 김비오에 1타 뒤졌던 황인춘은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치며, 1타를 줄이는데 그친 김비오를 3타차로 따돌리고 4라운드를 맞았다.

“우승은 상대선수가 아닌 자신과의 경쟁”이라며 독기를 품었던 황인춘은 최종라운드에서도 불꽃타를 휘둘렀다.

1, 2번홀(이상 파4) 버디에 이어 4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2위와의 격차를 벌린 황인춘은 5번홀(파4)과 9번홀에서는 보기를 했지만 8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아내며 타수를 지켜갔다.

후반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3번홀(파5)의 보기를 14번홀(파4)의 버디로 만회했고, 16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했지만 남은 홀들을 파세이브로 지켜내면서 3타차의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김비오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역전을 노렸지만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기록한 더블보기가 결국 발목을 잡으며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준우승에 그쳤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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