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미래에셋)가 19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2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회가 결정된 신지애는 1억4000만원 우승상금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구옥희·박세리 이어 세번째…최연소 입회·영구시드
‘기록 제조기’ 신지애(22·미래에셋)가 11개월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신지애는 19일 끝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2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1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서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켜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2008년 KB 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 우승 이후 23개월 만이다.
이번 대회전까지 KLPGA 통산 19승을 기록 중이던 신지애는 통산 20승째를 달성하면서 KLPGA 명예의 전당 입회와 영구시드를 획득했다.
이전까지 95포인트를 기록 중이던 신지애는 메이저대회 우승 포인트 4점과 KPGA 주관대회 참가포인트 1점을 추가해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인 100포인트를 모두 채웠다. 최소 10년 이상 투어에 뛰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2015년 자동가입하게 된다.
KLPGA 명예의 전당 입회자는 한국여자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인 구옥희(54)와 박세리(33) 두 명뿐이다.
신지애는 최연소이자 세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영구시드도 획득했다. KLPGA는 상금순위 대상 대회에서 20승 이상을 거두면 영구시드를 준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 이전까지 모두 19승(아마추어 신분 우승은 제외)으로 이번 우승으로 20승을 채웠다.
만 22세4개월22일로 이 역시 최연소 기록이다.
신지애는 “오랜만에 국내대회에 출전해 우승하게 돼 기쁨이 더 크다. 후반에 비가 내려 힘들게 경기했다. 그렇지만 제가 힘들면 상대도 힘들다는 생각에 실수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김혜윤(21·비씨카드)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2위, 최나연(23·SK텔레콤)은 양수진(19·넵스)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유소연(20·하이마트)은 6언더파 282타로 7위, 홍란(24·MU스포츠)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0위다.
용인|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