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교수 특별기고 스포츠계 녹색바람] 와∼전기차에 태양열까지 SK ‘그린스포츠’ 녹색홈런

입력 2010-10-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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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2010시즌 동안 다양한 그린스포츠 녹색생활 실천활동을 벌였다. 투수 교체시 사용하고 있는 전기차도 그린스포츠 캠페인의 일환이다. 스포츠동아DB

와∼전기차에 태양열까지
SK ‘그린스포츠’ 녹색홈런

녹색성장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생활양식 전반에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미국은 정부 주도의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영국은 2050년까지 ‘탄소제로’국가로 개조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우리나라도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추진하며 세계 속의 녹색 강국 실현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스포츠 분야도 이런 녹색성장 전략에 동참해, 그린스포츠로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SK 와이번스는 그린스포츠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이다. SK 와이번스는 ‘온실가스 제로화’를 지향하며 탄소에너지를 최소화하고 대체에너지 개발 및 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를 최소화하고 에너지 절약 유도 메시지를 전달하며, 국민적 인식을 확대하고자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구단은 에너지관리공단, 인천시와 2009년 그린스포츠(Green Sports)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2012년까지 문학야구장에 7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태양열 전지판을 설치해 전기는 문학구장의 LED 조명을 밝히는데 사용하고, 전지판 아래에는 파티 데크와 파라솔 선베드를 설치해 소풍을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그린스포츠의 현실적인 구현을 위해 시설 설치 및 관리에도 변화를 이뤄냈다. ‘그린 홈런존’ 관중석을 지정하여 잔디를 깐 관중석을 만들었고, 자전거 방문을 유도하고자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하고 자전거 이용자에게는 1000원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2011년에는 친환경 체험을 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체험 홍보관도 설치될 예정이다.

경기 중에도 그린스포츠 활동은 계속됐다. 구장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개발한 ‘에코에버’라는 원사를 이용해 친환경 유니폼을 만들고 선수들이 착용하게 했다.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상품개발에까지 그린스포츠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이 뿐 아니라 투수 교체시 전기차를 사용하며, 지하철역과 매표소 사이에도 전기 셔틀차를 운영하고 있다.

캠페인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그린 클리닝 타임’ 캠페인은 거의 모든 관중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서포터즈와 지역 시민들로 구성된 그린봉사대를 모집하여 그린스포츠 캠페인의 활동 주체로 ‘2010 프로야구’ 시즌 동안 다양한 그린스포츠 녹색생활 실천 활동을 펼쳤다. 문학야구장을 방문한 팬들에게 저비용 에너지코너와 그린존 체험, 친환경 그린스포츠 퀴즈대회, 신재생에너지 체험, 녹색생활실천 100만인 서명운동 등을 진행했다.

창단 10년째인 지난해 SK는 홈 총관중 84만 1270명을 기록했으며, 2010년에는 98만 명을 넘겼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그린스포츠의 선두주자로 ‘야구에서의 그린스포츠, 친환경적인 구단’하면 바로 SK 와이번스가 떠오르도록 만들었다.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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