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의 Falling in Golf] 100타 깨고 싶다면 그립은 3∼5㎝ 짧게

입력 2010-10-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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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쇼트 아이언

클럽 길게 잡으면 미스샷…컨트롤 떨어져
짧게 잡으면 임팩트 정확해져 실수도 줄어
어깨넓이보다 좁게 서면 원활한 스윙 도움


드라이버와 롱 아이언에 비해 쇼트 아이언은 부담이 덜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따져보면 오히려 드라이버나 롱 아이언에 비해 쇼트 아이언에서 더 많은 실수가 나온다.

그만큼 사용하는 횟수가 많고 더 정교한 샷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쇼트 아이언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드라이버나 롱 아이언에 비해 더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 게 쇼트 아이언이죠. 스윙 방법을 정확하게 익혀두는 게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죠.”

쇼트 아이언 샷에서는 거리와 방향, 두 가지 모두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 터무니없이 멀리 때리거나, 그린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샷을 하면 더블 보기, 트리플 보기를 적을 수밖에 없다.

쇼트 아이언은 기술적으로 드라이버나 롱 아이언에 비해 쉽다. 스윙이 복잡하지도 않고 많은 힘을 쓸 필요도 없다. 조금의 연습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중요한 몇 가지 포인트를 살펴보자.

먼저 그립이다. 평소보다 약 1∼2인치 정도 짧게 잡아주는 게 좋다. 클럽의 끝부분까지 잡고 스윙할 경우 스윙 중 클럽이 손 안에서 돌아가는 현상이 생겨 컨트롤이 떨어지고, 임팩트 때 클럽페이스가 닫히거나 열려 맞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다음으로는 스탠스다. 평소보다 간격을 좁혀주는 게 좋다. 어깨 넓이보다 약간 좁게 서면 원활한 스윙에 도움이 된다.

“그립을 짧게 잡아야 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해요. 클럽이 짧고 어드레스 때 자세를 낮춰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야 정확한 임팩트를 만들어 낼 수 있죠. 그렇지 않고 클럽을 길게 잡으면 스윙 중 클럽이 돌아가 나도 모르게 미스 샷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죠.”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쇼트게임에서 구별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귤러 온에 실패했을 때, 파 또는 보기로 막아낼 수 있는 쇼트게임 실력만 갖추고 있다면 절대 100타를 넘는 일은 없다.


도움말 | KLPGA 이보미 프로
강원도 인제 출신으로 2007년 KLPGA 프로입문에 입문했다.신지애, 안선주 등을 배출해낸 하이마트 골프단 소속으로 2009년 KLPGA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뒤, 2010년 김영주골프여자오픈과 대우증권클래식, KB 국민은행 스타투어에 3승을 추가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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