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출신 파이가 ‘병역필’ 현대 모레노는 예비 치과의사

입력 2010-12-0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프로배구 외국인선수들의 별난 이력
2010∼2011 프로배구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의 얼굴이 확 바뀌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이들의 이색 이력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병역을 마쳤다고 신고한 용병이 있는가 하면 명문대 법학 전공자도 있다.

우리캐피탈에 둥지를 튼 이스라엘 출신 숀 파이가(22)는 리베로 이강주(27)와 함께 팀에서 병역을 마친 ‘유이’한 선수. 이강주는 상무에서 복무했다. 한국처럼 징병제를 시행하면서 남녀 모두 군대를 가야 하는 이스라엘에서 파이가는 2007년 2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군에서 복무했다. 파이가는 2006년부터 마카비 텔아비브에서 뛰었고 소속팀을 세 번이나 우승으로 이끌었다.

흥국생명의 크로아티아 출신 예르코브 미아(28)는 캘리포니아 버클리 캠퍼스에서 법학을 전공한 학구파다. 유고슬라비아 유명 배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미아는 1982년 이탈리아에서 출생, 1998년부터 크로아티아 주니어대표팀과 성인대표팀 선수로 뛰었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재능을 눈여겨본 캘리포니아 주립대 배구팀의 스카우트로 2001년 미국 땅을 밟았다. 전공은 평소 관심 있던 법학을 택했다.

도로공사의 왼손 공격수 사라 파반(24)은 캐나다 출신으로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을 졸업했고, 현대건설의 주포 케니 모레노(31)는 콜롬비아 대학을 휴학 중인 예비 치과 의사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