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의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매년 12월 11일에 열린다. 1981년 12월 11일에 프로야구 출범을 알린 창립총회가 열린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1983년까지 2년간 골든글러브는 순수하게 수비 능력만 놓고 각 포지션별 최고선수를 뽑았다. 메이저리그의 골드글러브, 일본프로야구의 골든글러브와 같은 성격이었다. 당시에는 타격을 포함한 포지션별 MVP 성격인 ‘베스트10’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그러나 1984년부터 골든글러브와 베스트10을 통합한뒤 포지션별 최고선수를 선정해 ‘골든글러브’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베스트10과 골든글러브를 통합하게 됐을까. 6개구단 체제로 선수층이 얇은 구조적인 한계점 때문이었다. 1983년만 놓고 보면 골든글러브 수상자 9명 중 무려 5명이 베스트10에 동시에 뽑혔다. 투수 장명부, 유격수 김재박, 3루수 김용희, 좌익수 김종모, 우익수 장효조가 주인공이었다(1985년까지는 현재와는 달리 외야수 3명을 좌·중·우익수로 구분해 선정).
그 얼굴이 그 얼굴이었다. 골든글러브와 베스트10의 구분 의미가 사실상 없었다. 그래도 타격과 투수의 성적은 해마다 변동 가능성이 높아 주인공이 달라질 수 있지만 수비는 변수가 적다. 선수층이 얇은 국내 현실상 특정선수들이 계속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 결과가 뻔해 흥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1984년부터 하나로 통합했다. 이름은 골든글러브로 통합됐지만, 의미는 사실상 베스트10이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그렇다면 왜 베스트10과 골든글러브를 통합하게 됐을까. 6개구단 체제로 선수층이 얇은 구조적인 한계점 때문이었다. 1983년만 놓고 보면 골든글러브 수상자 9명 중 무려 5명이 베스트10에 동시에 뽑혔다. 투수 장명부, 유격수 김재박, 3루수 김용희, 좌익수 김종모, 우익수 장효조가 주인공이었다(1985년까지는 현재와는 달리 외야수 3명을 좌·중·우익수로 구분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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