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기(氣) 싸움일 수도 있었다.
한국과 일본의 2011아시안 컵 4강전이 벌어진 25일(한국시간)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 뜬금없이 양국의 역대전적이 화제가 됐다.
아시안 컵 조직위원회가 대회 기간 중 매일 발행하는 공식 잡지 도하스타디움플러스(DSP)가 집계한 기록과 대한축구협회에서 제공한 자료, 일본축구협회가 나눠준 기록이 제각각 달랐기 때문이다.
이날 4강전을 제외하고 DSP의 기록은 양 팀이 78번 만나 47승19무12패로 한국이 앞선 것으로 표기돼 있었다.
그러나 축구협회 집계에 따르면 한국은 이날 경기 이전까지 일본과 총 73차례 대결해 40승21무12패로 앞선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일본 측이 제작해 전 세계 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는 어떨까.
한국이 38승21무11패로 앞섰지만 고작 70차례 밖에 맞붙지 않은 것으로 돼 있었다. 3경기가 누락된 셈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자료도 흥미롭다. 여기에는 더욱 적은 A매치만이 기록됐다. 모두 63경기를 치러 34승19무10패로 한국이 역시 앞선 것으로 정리된 상황이지만 잃어버린 듯한 13번의 승리가 탐탁치 않은 게 사실이다.
이처럼 A매치 기록이 분분한 것에 대해 의견도 제각각이었다. 물론 자국 입장에 최대한 근접한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일단 양국 협회 관계자들은 “철저히 검증된 A매치 기록만을 정리한 것”이라고 입을 모으며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일본 지지통신의 미야자와 히로시 기자는 “메르데카 대회와 일부 올림픽 예선 등은 정식 A대표팀 간 승부가 아닌 탓에 일부 제외되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DSP는 9경기의 올림픽 예선 라운드까지 합친 기록을 정리했다. 그러나 누가 옳고, 그른지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역대 전적이 화제가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한일전에 쏠린 뜨거운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도하(카타르)|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한국과 일본의 2011아시안 컵 4강전이 벌어진 25일(한국시간)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 뜬금없이 양국의 역대전적이 화제가 됐다.
아시안 컵 조직위원회가 대회 기간 중 매일 발행하는 공식 잡지 도하스타디움플러스(DSP)가 집계한 기록과 대한축구협회에서 제공한 자료, 일본축구협회가 나눠준 기록이 제각각 달랐기 때문이다.
이날 4강전을 제외하고 DSP의 기록은 양 팀이 78번 만나 47승19무12패로 한국이 앞선 것으로 표기돼 있었다.
그러나 축구협회 집계에 따르면 한국은 이날 경기 이전까지 일본과 총 73차례 대결해 40승21무12패로 앞선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일본 측이 제작해 전 세계 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는 어떨까.
한국이 38승21무11패로 앞섰지만 고작 70차례 밖에 맞붙지 않은 것으로 돼 있었다. 3경기가 누락된 셈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자료도 흥미롭다. 여기에는 더욱 적은 A매치만이 기록됐다. 모두 63경기를 치러 34승19무10패로 한국이 역시 앞선 것으로 정리된 상황이지만 잃어버린 듯한 13번의 승리가 탐탁치 않은 게 사실이다.
이처럼 A매치 기록이 분분한 것에 대해 의견도 제각각이었다. 물론 자국 입장에 최대한 근접한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일단 양국 협회 관계자들은 “철저히 검증된 A매치 기록만을 정리한 것”이라고 입을 모으며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일본 지지통신의 미야자와 히로시 기자는 “메르데카 대회와 일부 올림픽 예선 등은 정식 A대표팀 간 승부가 아닌 탓에 일부 제외되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DSP는 9경기의 올림픽 예선 라운드까지 합친 기록을 정리했다. 그러나 누가 옳고, 그른지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역대 전적이 화제가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한일전에 쏠린 뜨거운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도하(카타르)|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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