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안타 치고도 특타 자청 왜?

입력 2011-03-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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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이승엽.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타격내용 불만…타격감 이어가고자 노력
이승엽은 9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롯데전에 출장해 3타수 1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4타석 중 2차례나 출루했으니 겉으로 보기에는 무난한 성적. 그러나 성에 차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는 이날 경기 후 배트를 들고 그라운드로 나섰다. 여느 때와는 달리 “오늘은 인터뷰를 하고 싶지 않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는 통역 정창용씨가 올려주는 토스배팅을 몇 차례 한 뒤 배팅케이지에 들어서 공을 마구 치기 시작했다. 타구를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쉴 새 없이 날렸다.

그가 이날 만족하지 못한 것은 타격내용. 6회 안타도 몸쪽으로 붙는 직구를 때리다 배트가 부러지면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무엇보다 3회 삼진과 8회 유격수플라이를 칠 때는 제 스윙을 하지 못했다. 엉덩이가 빠진 채 배트를 휘둘렀다. 5일 주니치전에서 홈런과 2루타를 때리며 잡는 듯했던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하자 스스로에게 화가 난 듯 이날 특타를 자청한 이승엽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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