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두산의 선결과제는 확실한 선발투수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 결과 메이저리그 출신 더스틴 니퍼트를 영입했고, 이후 라몬 라미레즈와 계약을 체결하며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둘은 연습경기 등을 통해 합격점을 받았지만 진짜 시험대는 지금부터다.
5선발이 누가 될 것인가도 이번 시범경기의 주요 체크포인트다. 4선발은 용병 2명과 지난해 일본 야쿠르트에서 친정집으로 복귀한 이혜천, 토종 에이스 김선우까지 이미 결정됐지만 5선발은 아직 미정이다.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성배, 홍상삼, 노경은 등의 등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허리’는 한층 강해졌다. 정재훈, 고창성에, 지난해 선발로 뛰었던 임태훈이 이용찬과 함께 더블스토퍼로 보직이 변경되면서 무게감이 실렸다. 좌완 이현승도 계투조로 합류해 좌·우 균형을 맞췄다.
타선에서는 포지션별 경쟁이 흥미진진하다. 가장 치열한 곳은 고영민-오재원의 2파전이 벌어지고 있는 2루수와 이성열, 임재철, 정수빈이 한 자리를 두고 싸우고 있는 우익수.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올해 선수기용안을 “선수 컨디션에 따라” “상황에 맞게”라고 밝혔다. 2008 베이징올림픽 때와 같이 의외의 선발라인업, 허를 찌르는 선수교체 타이밍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