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공백, 홍성흔·이승화로는 부족
양승호감독 “3루-외야 병행 등 유동적 운영”
롯데 전준우(25)가 12일에 이어 13일 두산전에도 중견수로 출장했다. 올시즌 캠프 때부터 3루수로 전향한 뒤 시즌 첫 외야출장이다.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전준우가 시즌 8경기 타율 0.241(29타수 7안타) 4득점 3타점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포지션 변경’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양승호감독 “3루-외야 병행 등 유동적 운영”
실제 그는 12일 3-4로 뒤진 9회 2사 2루에서 동점의 발판을 놓는 우전안타를 때려냈고, 연장 10회초 수비 때는 2사 2루에서 오재원의 중전안타 때 정확한 송구로 발빠른 고영민을 홈에서 잡아내며 보살을 기록했다. ‘원래 포지션인 외야수로 이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층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13일 롯데 양승호 감독은 이틀 연속 전준우의 외야출장은 3루 포기가 아님을 명확히 했다. 양 감독은 “손아섭이 돌아오기까지 전준우는 3루와 외야를 병행할 것”이라며 “단순히 전준우가 중견수로 나가느냐, 3루수로 나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야수진의 다양한 활용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는 손아섭이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외야수 한 자리가 비었다. 그 공백을 홍성흔(좌익수)과 이승화(중견수)가 메우고 있지만 이승화가 20타수 무안타의 빈타에 허덕이고 있고 올해 외야수로 전향한 홍성흔도 아직 적응기간이다.
게다가 롯데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된 상태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문규현을 계속 투입해야 한다. 양 감독은 유격수 자리에 문규현을 배치하고 원래 유격수인 황재균을 3루로 이동시켰다. 자연스럽게 3루수 전준우는 중견수로 나가게 된 것이다.
양 감독은 전준우에게 외야와 3루를 병행시키는 것에 대해 “(손)아섭이가 돌아오면 외야로 가야하고 이대호가 지명타자로 나가야할 때가 오면 홍성흔이 또 외야로 가야한다. 그렇게 되면 전준우는 3루수로 복귀해야하는 것 아닌가”라며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시즌은 길다. 여러 카드를 두고 야수진을 유동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준우 본인도 “포지션에 신경 쓰지 않고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어디로 나가든 팀이 이기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뛸 생각”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사직|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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