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1일만에 선발승…‘가보’ 바꾼 서동환

입력 2011-06-0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서동환. 스포츠동아DB

두산 서동환(사진)의 가보는 프로야구 첫 승 볼이었다. 2006년 4월16일 잠실 삼성전에서 1이닝 무실점 구원승을 거뒀을 때였다. 그 이후로 통산 2승이 나오기까지 1871일이 걸릴 줄 본인은 알았을까? 31일 SK전 5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 다음날 만난 서동환은 “가보가 바뀌었다”고 했다. 포수 최승환이 챙겨준 선발 승리구가 가보 1호가 된 것이다.

그러고 보니 두산을 궁지에서 구한 서동환의 승리는 ‘메이드 인 이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터리 최승환은 서동환을 잘 아는 2군 출신이고, 서동환이 멘토로 여기는 김진욱 투수코치가 이날부터 1군 투수코치로 발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동환은 “데뷔부터 6년을 봐주신 분이다. 말을 많이 안 들었는데 한번도 혼내시지 않았다. 코치님한테 ‘멋졌다. 고맙다’는 얘기를 들어서 너무 보람찼다”고 밝혔다.

문학 |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