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부상 울상 짓는 조광래호

입력 2011-09-27 23:48:1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리그 전북과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의 AFC 챔스리그 8강 2차전이 열린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양 국 대표 클럽이 펼친 터라 관심은 뜨거웠다. 조광래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총출동했다. 10월 폴란드 평가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등 A매치 2연전을 위해 뽑은 대표팀 엔트리 중 서정진(전북) 김보경 김진현(이상 오사카) 등 3명이 이날 경기에 출격했기 때문.

하지만 조 감독은 금세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킥오프 12분 만에 김보경이 코뼈 부상을 입고 교체 아웃됐기 때문이다. 공중 볼을 처리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전북 최철순의 머리에 안면을 강타 당했다.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던 김보경은 구단 의무진의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끝내 필드를 떠나야 했다.

홍명보호에 발탁, 오만과의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골 맛을 보고 전북과의 8강 1차전 때 1골 1도움의 맹위를 떨쳐 오사카의 4-3 승리를 이끈 김보경이었기에 이번 경기에 대한 조 감독의 기대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전북 최강희 감독도 “김보경을 꼭 막아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최선을 다해 팀을 4강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던 김보경이 빠지자 오사카의 공격은 무뎌졌다. 상황이 벌어진 직후 서정원 코치를 오사카 라커룸으로 보내 김보경의 부상 상태를 점검한 조 감독은 “중요한 시기에 왜 하필 (김)보경이가 다쳤는지 모르겠다. 정확한 진단 결과가 나오면 대표팀 발탁 여부를 결정 하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