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이동국. 스포츠동아DB
이동국 대표팀서 구겨진 자존심 회복 별러
전북 닥공축구, ‘K리그팀 킬러’ 사냥 주목
전북은 20일 오전 2시5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알 파이잘 스타디움에서 알 이티하드(사우디)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여기서 다 득점, 최소 무승부 이상 성과를 올리는 게 1차 목표다. 이를 달성하면 26일 전주 홈에서 예정된 2차전을 보다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다.
● 이동국, 자존심과 득점왕까지
2006년 아시아 클럽 최고 무대를 평정한 전북은 믿는 구석이 있다. K리그 최고 골잡이로 통하는 이동국이다. 이 대회에서 이동국은 9골로 득점 선두다. 현재 6경기를 소화했으니 게임당 평균 1.5골씩 기록한 셈. 전북은 현재 26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동국이 이번 경기를 벼르는 이유는 또 있다. 얼마 전 겪은 수모 탓이다. 최근 이동국은 조광래호에 발탁, 작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남은 건 영광이 아닌 상처였다.
이동국은 대표팀 소집이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전북의 우승을 위해 뛰겠다”는 글을 남겼다. 상처 받은 자존심을 회복할 길을 열겠다는 의지였다.
● K리그 킬러를 잡아라!
전북은 K리그의 자존심도 지켜야 한다. 알 이티하드는 전통적으로 K리그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챔스리그를 2차례 평정한 알 이티하드는 2004년 성남과 결승전, 이듬해 부산과의 4강전에서 내리 5-0 대승을 거뒀다.
2009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결승에서 포항에 1-2로 무릎을 꿇었으나 올해 FC서울의 8강 실패로 ‘알 이티하드 트라우마’가 되살아났다. ‘닥치고 공격’을 추구하는 전북 최강희 감독은 올해 최종 목표로 아시아 정상을 밝혔다. 진정한 아시아 강자가 누구인지를 가늠할 한 판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