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SK 5년연속 KS행 새역사…‘전설의 해태’를 넘다

입력 2011-10-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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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비룡군단의 행보는 한국프로야구 30년사에서도 빛날 정도로 화려하다.

SK는 2011플레이오프(PO)에서 롯데를 제압함으로써, 2007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5년 연속 KS진출은 한국프로야구 사상 가장 압도적인 팀으로 꼽히는 80∼90년대의 해태도 도달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해태는 1986∼1989년까지 4년 연속 KS에 올라, 4회 연속 우승을 일궜다. 이는 KS 최장연속 우승기록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해태는 1990년 페넌트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삼성과의 PO에서 3연패로 무너져 5년 연속 KS 진출에는 실패했다.

SK는 2007년 두산을 꺾고 창단 첫 KS 우승을 차지한 뒤, 2008년 KS 2연패를 달성했다. 2009년 KS에서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KIA에게 챔피언의 자리를 잠시 내줬지만, 2010년에는 삼성을 완파하며 다시 왕좌를 탈환했다. 2011시즌은 KS까지 가는 길이 가장 험난했다.

페넌트레이스 1위였던 2007·2008·2010년, 페넌트레이스 2위였던 2009년과는 달리 3위로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SK는 준PO(3승1패)와 PO(3승2패)의 관문을 모두 통과하며 KS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지금까지 준PO, PO를 거쳐 KS 우승을 차지한 팀은 1992년의 롯데와 2001년 두산 뿐이다.

2007∼2011시즌까지의 SK는 1986∼1997년까지 12시즌 동안 8번이나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해태, 1998∼2004년까지 4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현대와 더불어 ‘왕조’의 타이틀을 붙일 수 있는 팀으로 꼽힌다. 당시 해태와 현대에는 선동열, 김성한, 이순철, 이강철(이상 해태), 정민태, 심정수, 박재홍(이상 현대)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했다.

반면 SK는 철저히 분업화된 역할분담 속에서 톱니바퀴 같은 야구를 펼치는 것이 이전 왕조와의 차이점으로 꼽힌다.

현대와 SK를 모두 경험한 ‘베테랑 유격수’ 박진만(35·SK)은 “현대와 SK는 모두 지고 있어도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특히 큰 경기에서 선수들이 알아서 풀어간다는 공통점도 있다”고 밝혔다.

사직|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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