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수술 대신 재활!” 다시 뛰는 LG ‘작은 이병규’

입력 2011-11-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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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이병규. 스포츠동아DB

외국 전문가 “메스 안대도 회복 가능” 진단에 용기

LG ‘작은’ 이병규(28·사진)가 수술 대신 재활훈련을 통해 고질인 무릎 통증을 이겨내기로 했다.

이병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평가전 도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2월말 조기 귀국했다. 2006년 수술을 받은 곳이라 찜찜했지만 국내서 재활훈련을 하면 개막전에는 나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좀처럼 차도가 없었다. 시즌 중반까지 재활로 시간을 보내야 했다.

2006년 신고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해 1군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100경기에서 타율 0.300(307타수 92안타) 12홈런 5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주전 좌익수를 굳히는 듯했다. 전임 박종훈 감독이 캠프에서 4번타자로 생각할 만큼 페이스가 좋았기에 올 시즌은 더욱 아쉬웠다.

8월 23일에야 1군 경기에 나섰지만 달리는 데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라 선발출장을 하더라도 지명타자였고, 대타요원으로 대기할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막바지 33경기에서 들쑥날쑥한 출장 탓에 타율 0.250(88타수 22안타) 4홈런 14타점에 그쳤다.

그래서 시즌 말미 무릎 재수술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무릎 상태를 찍은 필름을 미국과 독일로 보내기까지 했다. 그런데 프로축구팀 독일 레버쿠젠 팀닥터와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팀닥터는 최근 “수술보다는 재활훈련으로 회복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보내왔다.

결국 이병규는 재활을 택했다. 6일부터 진주 마무리캠프가 열리지만 구리 재활조에 편성됐다. 그는 “최근에 아픈 무릎 쪽에 주사를 맞았다.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재활훈련을 잘해 내년에는 꼭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부활 의지를 다졌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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