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인 ‘주부 센터’ 장소연…인삼공사 꼴찌탈출

입력 2011-11-0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GC인삼공사 장소연(가운데)이 6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김유리의 블로킹 위로 살짝 공을 넘기고 있다. 대전|김종원기자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이동공격·속공 등 필요할 때 귀중한 점수
45점 몬타뇨 앞세워 흥국생명에 3-2 승리


KGC인삼공사가 시즌 2승(1패)째를 올리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인삼공사는 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시소게임 끝에 세트스코어 3-2(25-16 25-16 20-25 22-25 15-11)로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2승3패가 됐다.

‘주부 센터’ 장소연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장소연은 이날이 38번째 음력 생일(10월11일)이었다.

무릎 부상에서 거의 회복된 장소연은 매 세트 꾸준한 플레이를 펼치며 동료들에게 큰 힘을 실어줬다. 이날 장소연은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포인트를 올렸다. 용병 몬타뇨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장소연은 필요할 때 귀중한 점수를 따냈다.

3차례 블로킹으로 득점을 따낸 장소연은 총 9득점, 공격성공률 42.85%의 활약을 펼치며 인삼공사 박삼용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특유의 이동 공격과 속공에서도 안정된 움직임을 발휘했다. 장소연은 마지막 5세트를 제외한 전 세트에서 고른 활약을 했다. 2세트에서 유효 블로킹 1회와 블로킹 포인트 1점을 획득한 장소연은 3, 4세트에서 더욱 힘을 냈다. 각 3득점씩 올린 가운데 4세트의 공격성공률은 거의 50%에 달했다.

인삼공사에는 또 다른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무려 45득점을 휩쓴 여자부 최고 용병 몬타뇨의 압도적인 화력이었다. 공격성공률은 47.94%에 달했다.

흥국생명이 못한 건 아니었다. 미아가 34득점을 올리는 등 꾸준히 따라붙은 흥국생명은 1, 2세트를 내리 빼앗긴 위기에서 3, 4세트를 챙기며 승부를 마지막까지 가져갔다. 여기에 “마지막이란 각오로 뛴다”는 나혜원까지 15득점을 올리는 등 나름 선전을 했다.

하지만 범실이 많았다. 5세트 동안 인삼공사는 25회 실책을 했지만 흥국생명은 31개나 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이뤄지는 실수는 흐름 전체를 끊어놓는다. 흥국생명 차해원 감독은 어이없는 실수가 나올 때마다 두 팔을 활짝 벌리는 큰 모션을 취하며 아쉬운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편, 서울 장충체육관에선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30-28 25-15 26-28 25-18)로 승리하며 개막 후 3전 전승을 달렸다. GS칼텍스는 1승4패로 최하위다.

대전|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