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석 기자 여기는 두바이] “중동 올킬!” 캡틴박의 도전

입력 2011-11-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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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주장 박주영(아스널)은 9월 레바논, 10월 UAE를 상대로 골 맛을 봐 이번 2차례 중동원정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9월 레바논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 하는 박주영. 스포츠동아 DB

■ 박주영이 뛴다

레바논 쿠웨이트 UAE전 잇달아 골맛
월드컵 아시아3차예선 중동킬러 진가
11일 UAE전서 4경기 연속 득점 별러
소속팀 아스널에 출전기회 어필 기회


박주영(26·아스널)이 ‘중동 올킬’에 도전한다.

한국이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쿠웨이트, 레바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3팀과 한 조가 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상대가 아시아 강호는 아니지만 까다로운 팀들이라 고전하리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대표팀에는 ‘중동 킬러’ 박주영이 있었다.

박주영은 9월2일 레바논과 1차전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하더니 쿠웨이트(원정) UAE(홈) 전에서 연속 골을 터뜨렸다. 중동 3팀과 맞대결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11일 UAE와 원정 4차전에서 4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 간판 해결사

박주영은 6일(한국시간) 웨스트브롬위치와 리그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두바이에 위치한 대표팀 캠프에 합류했다. 박주영이 오자 대표팀 분위기에 한층 무게가 실렸다. 그는 도착 첫 날과 이튿날인 7일 훈련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조광래 감독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박주영에 대한 조 감독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박주영은 부상으로 올 초 아시안 컵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회복된 뒤 2월 터키 평가전부터 대표팀이 치른 9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9골을 기록했다.

10월7일 폴란드와 평가전에서 2골을 넣었지만 교체 선수가 많아 A매치로 인정되지 않아 조광래호 출범 후 공식 득점은 7골이다. 박주영은 중동과 인연도 남다르다. 지금까지 A매치 56경기에서 22골을 터뜨렸는데 이 중 10골을 레바논(3골), UAE, 쿠웨이트, 요르단(이상 2골), 사우디아라비아(1골)를 상대로 넣었다.


● 소속 팀 어필 기회


박주영 개인적으로도 이번 경기는 중요하다. 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표팀 경기는 자신의 경기력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무대다. 박주영은 아스널 이적 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도 A대표팀만 오면 펄펄 날았다.

아스널 이적 직후 9월2일 레바논 전에서 해트트릭, 9월6일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1골을 넣은 뒤 9월20일 슈루즈베리와 칼링 컵을 통해 대망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0월11일 UAE와의 홈경기에서 득점한 후 10월25일 칼링 컵 볼턴과 경기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 슛으로 프리미어리그 데뷔 골을 기록했다. 대표팀 득점이 소속 팀 활약에 밑바탕이 됐음을 알 수 있다.

박주영은 1일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A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출전해 꿈에 그리던 유럽 대항전 데뷔무대를 가졌지만 슛도 한 번 못 해보고 후반 17분 교체 아웃됐다. 6일 리그 경기도 결장했다.

이번 중동 2연전을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야 할 때가 됐다.

두바이(UAE)|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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