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간판 정재성(왼쪽)-이용대 조는 8개월 후 런던올림픽에서 인생 최고의 승부를 펼치기 위해 6일 전남 화순에서 치열한 예행연습을 시작했다. 올림픽공원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셔틀콕 男복식 간판, 화순대회 출전
“우승으로 내년 올림픽 자신감 충전”
‘동거 7년차.’ 이제 말보다 눈빛으로 더 통하는 사이. 수많은 시간 함께 코트위에서 젊음을 불태웠다. 그리고 앞으로 8개월 후 그들은 인생 최고의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그 시작은 한국 배드민턴의 요람 전남 화순이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국가대표 정재성(29)-이용대(23·이상 삼성전기)는 6일, 2011 화순 빅터 코리아그랑프리골드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개막한 전남 화순군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 빈 코트에 나란히 서서 셔틀콕을 주고받았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2위로 시드를 배정받아 이날 예선전에 경기가 없었지만 전 세계 23개국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350명의 선수들을 맞이하기 위해 코트를 지켰다.
4년 전 2008베이징 올림픽. 이용대는 이효정과 함께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셔틀콕 최고의 스타가 됐다. 그러나 마음 한 쪽이 허전했다. 대회 전 혼합복식보다 더 큰 기대를 받았던 남자복식에서 오랜 파트너 정재성과 메달을 따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3년의 시간을 보내고 두 사람은 다시 출발선에 섰다. 앞으로 8개월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 이용대는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꾸준히 재활을 한 덕분에 이제 완전히 씻었다. 재성이 형과 베이징에서 너무 아쉬움이 컸다. 런던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 뿐이다”며 “고향 화순에 1년여 만에 왔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런던까지 달려가겠다. 기대가 큰 만큼, 한국 셔틀콕 발전을 위해서라도 꼭 정상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항상 최고의 위치에 있었지만 아직 올림픽 금메달을 품지 못한 정재성. 지난해 오랜 연에 끝에 결혼을 해 이제 가장이 됐다. 우리 나이로 서른, 그래서 더 런던을 향한 눈빛이 뜨겁다. “(이)용대와 함께 호흡을 맞춘 지 7년째다. 최고의 파트너 용대와 올림픽에서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화순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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