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감독이 마침내 성남과 3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신 감독은 K리그 최고 대우를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스포츠동아DB
성남과 3년 재계약 K리그 최고 대우…초호화 선수 영입 지원도 약속받아
성남 일화 신태용(41) 감독이 K리그 최고대우로 팀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 성남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22일 “신태용 감독과 성남이 3년 재계약에 사인을 했다. 구단이 K리그 감독 중 최고연봉을 보장해 줬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14년까지다.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던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이 된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었다. 4억원. 그러나 성남은 신 감독이 부임 첫해인 2009년 리그와 FA컵 준우승,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1년 FA컵 우승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둔 것을 인정해 이를 넘는 최고연봉으로 자존심을 세워 줬다. 4억+알파. 신 감독은 2009년 성남 감독대행으로 지도자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연봉 킹’에 등극했다.
● 구단의 미래를 맡기다
3년이라는 기간이 주는 의미는 적지 않다. 성남이 구단의 미래를 전폭적으로 신 감독 어깨에 맡겼다는 뜻이다.
성남은 작년 2월 신 감독대행을 감독으로 승격시키며 2+1년 계약을 맺었다. 2011시즌까지 2년 동안 팀을 맡고 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다. 신 감독은 당초 1년 옵션만 행사하려고 했다. 이유가 있었다. 신 감독은 무명, 어린 선수들을 특유의 맏형 리더십으로 조련해 A급 선수로 길러내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최근 지쳤다. 잡초에서 꽃을 피우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느껴졌다. 내년까지만 팀을 맡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구단이 줄기차게 3년 재계약을 제안했다. 성남은 윤빛가람과 한상운 등 대어 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아낌없는 투자를 약속했고, 신 감독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 무적의 성남 목표
신 감독은 3년 재계약하며 ‘갈락티코 성남’의 부활을 그리고 있다. 갈락티코는 스페인어로 은하수다. 2000년 레알 마드리드가 초호화 스타들을 대거 영입하며 이 말이 붙었다.
과거 성남은 K리그 대표 ‘갈락티코’였다. 신 감독을 비롯한 대표급 멤버로 1993∼1995년, 2001∼2003년에 전무후무한 두 차례 3연패를 이뤘다. 신 감독은 내년 시즌 성남을 모든 팀들이 두려워하는 강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물론 예전처럼 초호화 멤버 구성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새로 보강한 선수들과 신 감독의 리더십이 합쳐지면 과거 위용을 충분히 되찾을 수 있다. 1차 목표는 내년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2관왕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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