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KGC인삼공사. 스포츠동아DB
오세근·이정현 등 주전 고른 활약
SK 잡고 구단 최다연승 기록 경신
모비스 레더는 한경기 최다 31R
“크리스마스 이브도, 크리스마스 당일도 외박 없이 숙소에 머물러야 해요. 하지만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으니,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습니다.” 슈퍼루키 오세근(200cm)이 홈팬들의 산타가 됐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8연승을 달리며, 크리스마스 캐럴을 불렀다.
KGC인삼공사는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KB국민카드 프로농구에서 오세근(10점·9리바운드), 양희종(13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서울 SK를 80-63으로 꺾었다. 이정현(18점)은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쿼터에서만 12점을 몰아치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구단 최다연승기록을 또 한번 경신한 KGC인삼공사는 8연승을 이어가며 원주 동부가 10월 세운 시즌 최다연승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프로농구 역사상 최다연승기록은 KGC인삼공사의 전신인 안양 SBS가 2005년 기록한 15연승이다. 23승7패(2위)를 기록한 KGC인삼공사는 선두 동부(25승6패)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SK는 9연패에 빠지며 11승19패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이날 관중석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초만원이었다. 5500석의 좌석은 매진됐고, KGC인삼공사는 입석까지 내놓았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6127명은 올시즌 KGC인삼공사의 최다관중이었다. KGC인삼공사는 63-60으로 앞선 경기종료 5분57초전 이정현의 레이업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앞서나갔다. 이어 김성철과 이정현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72-60까지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세근은 골밑에서 든든하게 버티며, 리바운드와 수비 등 궂은 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올시즌 KGC인삼공사 돌풍의 주역은 단연 오세근이다. 30경기에 모두 출장해 경기당 평균 16.5점·7.9리바운드·1.2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최진수(오리온스)와 김선형(SK) 등 신인들도 “신인왕 1순위는 단연 오세근”이라고 인정한다. KGC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최근 오세근을 “MVP후보”라고까지 치켜세운 바 있다. 농구전문가들 역시 오세근을 김주성의 신인시절과 비교하며, 또 한명의 슈퍼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오세근은 “신인왕 욕심은 솔직히 있지만, MVP에는 못 미친다. 김주성 선배님의 플레이를 보고 배우는 단계이기 때문에, 비교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일 뿐”이라며 겸손함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창원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테렌스 레더를 앞세워 LG를 76-64로 꺾었다. 레더는 역대 한 경기 최다인 31개의 리바운드를 잡고, 32득점·블록슛 4개를 기록하는 ‘괴물급’ 활약을 펼쳤다. 종전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기록은 라이언 페리맨(동양 오리온스)이 2001년 세운 30개였다. 모비스는 13승17패를 기록하며 LG와 함께 공동6위에 올랐다. 동부는 원주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로드 벤슨(25점·19리바운드)과 황진원(18점)의 활약에 힘입어 고양 오리온스를 72-66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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