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에이스’ 김선우 “2012년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 개근”

입력 2012-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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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는 김선우. 스포츠동아DB

임진년이 밝았다. 두산 김선우(35)는 2012년 첫날 가족과 함께 떡국을 먹고 집안어른들에게 세배도 드리며 평범한 가장으로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선수’로서는 아니었다. 첫날을 맞아 비장함을 마음에 채웠다.

지난해 16승7패, 방어율 3.13. 2008년 두산 입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새해 새 마음으로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는 “내 목표는 늘 같다”며 “10승에 3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는 것이다. 그리고 로테이션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2011시즌에도 김선우의 목표는 ‘10승’, ‘3점대 방어율’이 전부였다. “선발투수로서 최소한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8월 23일 문학 SK전(7이닝 2실점)에서 10승을 거둔 뒤 6연승(퀄리티스타트 6번)을 내달렸지만 “이후 승리는 덤”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하지만 딱 한 가지 욕심을 낸 게 있었다. 선발로테이션이다.

김선우는 팀내 최고령투수지만 지난 시즌 딱 1번을 제외하고 선발로테이션을 모두 지켰다. 6월초에는 무릎뿐 아니라 등판 다음날에는 팔도 제대로 들어올릴 수 없을 만큼 몸 상태가 최악이었지만 참고 마운드에 올랐다.

29경기에 나가 175.2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는 올해도 ‘숫자’에는 큰 욕심을 내지 않았다. “일단 경기에 나가야 결과가 따라오는 것”이라며 “팀이 좋으려면 투수조가 안정돼야 한다. 선발로서 계투진에 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몸 관리를 잘 해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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