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해외파 빅3 깬다”

입력 2012-0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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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스포츠동아DB

올시즌 김태균·이승엽·박찬호와 대결 필승 다짐

지난해 트리플 크라운을 포함한 4관왕으로 최고 투수가 된 KIA 윤석민(26·사진)이 새해 첫 훈련을 시작하며 해외복귀 ‘빅3’인 김태균(한화), 이승엽(삼성), 박찬호(한화)와의 맞대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이승엽, 김태균과는 정면승부를 선언했고, 박찬호와의 선발 맞대결에선 무조건 이긴다는 각오다.

윤석민은 지난해 17승5패, 방어율 2.45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삼성 최형우, 롯데 이대호를 제외하면 특별히 많은 안타나 홈런을 허용한 상대 타자도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일본에서 돌아온 김태균과 이승엽을 상대해야 한다. 특히 우승팀 삼성은 올해 KIA와 정상을 다툴 라이벌이다. 최형우에 이승엽까지 가세한 삼성을 상대로 윤석민은 정규시즌은 물론 가을야구, 어쩌면 최고의 무대 한국시리즈에서도 역투를 펼쳐야 한다.

2005년에 데뷔한 윤석민은 2004년 일본으로 건너간 이승엽을 상대해본 적이 없다. 인연은 2008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서 함께 뛴 것이 전부다. 8일 윤석민은 “이승엽 선배는 어렸을 때 TV로 지켜보며 동경했던 선수다. 승부가 기대된다. 뛰어난 타자인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두려움 없이 던지겠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일본 진출 전 윤석민에게 강했다. 일본으로 넘어가기 직전인 2009년에는 마주친 적이 없지만 2008년 윤석민을 맞아 10타수 3안타 2홈런을 기록했다. 윤석민도 이를 잘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김)태균이 형에게는 약했다. 그러나 그동안 나 역시 많이 성장했다고 자신한다. 기죽을 것 없다고 생각한다. 역시 정면승부다. 빨리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또 한명의 해외복귀선수인 박찬호와는 마운드에서 겨뤄야 한다. 윤석민은 “박찬호 선배와의 선발대결은 생각하면 할수록 설렌다. 꿈에서만 상상했던 모습이다. 그래도 현실에서 승부는 꼭 이기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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