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 최준석 100타점 선언 왜?

입력 2012-0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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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준석이 생애 첫 100타점에 도전한다.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다. 자신을 믿어준 두산을 위해, 그리고 가족의 따뜻함을 일깨워준 아내를 위해 올 시즌 방망이를 힘차게 휘두른다.스포츠동아DB

개인성적 보다 올핸 팀 PS진출 목표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책임감
아내에게도 떳떳한 100점 남편 각오

두산 최준석(29)이 팀을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생애 첫 100타점 달성’이다.

최준석은 2002년 데뷔해 10년간 1군에서 9시즌을 보냈지만 한 시즌에 100타점을 달성한 적이 아직 없다. 개인최다타점은 데뷔 이후 처음 100안타(109안타)를 돌파한 2009년에 기록한 94타점. 김진욱 감독은 “(최)준석이는 스윙 메커니즘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120타점은 올릴 수 있는 타자”라며 “올해 그 역량을 발휘해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준석도 김 감독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결혼 등으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지만 2012년 새해가 밝자 마음을 다잡았다. 개인훈련을 하는 틈틈이 잠실구장에도 나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올 시즌도 목표를 30홈런과 100타점으로 잡았다”며 “감독님이 나에게 타점을 바라고 계시고 나 역시도 올해 개인성적보다는 팀을 위해 뛰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타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그는 고질적인 무릎통증에 발목을 잡히면서 124경기에서 타율 0.271, 75타점에 그쳤다. 2009년 골든글러브(1루수 부문) 수상자치고는 아쉬운 성적이었다. 그러나 내용 면에선 영양가가 높았다. 약점으로 꼽혔던 득점권, 특히 주자만루서 5안타(2홈런) 17타점을 올렸고, 결승타도 15개로 삼성 최형우(18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팀 배팅에 치중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고개를 저었다. 최준석은 올해 개인이 아닌 팀의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목표를 타율 3할, 30홈런보다 100타점에 비중을 두며 방망이를 꽉 쥐고 있다. 관건은 무릎이다. 고무적인 사실은 지금까지 재활이 순조롭다는 것. 여전히 신경을 써야 하지만 “아픈 건 프로선수에게 핑계거리가 못 된다”며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결혼도 했으니 잘 해야 한다”고 한마디를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12월 승무원 어효인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가족’이라는 따뜻함을 안겨준 아내를 위해 한발 더 뛰고 한번 더 방망이를 휘두르는 믿음직한 남편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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