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은행법,미포조선→한지붕 두팀 ‘암초’

입력 2012-0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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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업팀 프로화는 문제 없나

승강제가 ‘12+4’가 아닌 ‘14+2’로 확정됐다. 승강제의 뿌리가 될 2부 리그가 당장 위기다.

2013년 2부 리그에 실업연맹에서 몇 팀이나 참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화두가 됐다. 축구 관계자들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팀으로 고양국민은행, 울산현대미포조선, 수원시청 정도를 꼽고 있다.


○몇 가지 문제 어떻게 매듭짓나

가장 중요한 건 구단의 의지다. 국민은행, 미포조선, 수원시청 실무자들은 공통적으로 “이제 확정 안이 나왔으니 본격 검토에 들어가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러나 사안은 그리 간단치 않다. 제도나 규정 상 아직 완전히 매듭짓지 못한 부분이 있다.

국민은행은 ‘은행은 은행 외 수익 사업을 하면 안 된다’는 은행법이 발목을 잡는다. 국민은행은 2006년에도 이 규정을 내세워 1부 리그 승격을 거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06년과 비교해 (은행법 등이) 달라진 건 없다”고 답했다.

미포조선도 마찬가지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동일 재단이 같은 디비전(divison) 내에 영향력을 미칠 정도의 주식을 보유한 법인(축구단)을 둘 이상 두면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 승부조작 방지를 위해서다. 미포조선은 현대중공업 계열사다. K리그에는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울산 현대가 있다. 미포조선이 1부 리그로 올라갈 때 문제될 소지가 있다.

반면, 프로연맹 측은 사태를 낙관하고 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해결 방안이 있다. 국민은행과도 교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국민은행이 축구단에 15% 미만 자금을 출자하되 최대주주 지위를 포기하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미포조선에 대해서도 프로연맹 관계자는 같은 포스코 계열이지만 나란히 K리그에서 뛰고 있는 포항과 전남을 예로 들며 “큰 문제는 안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수원시청은 제도상 걸림돌은 없다. 수원시청은 2008년 말, 이미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독립법인화를 마쳤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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