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내친김에 V사냥”

입력 2012-0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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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왼쪽)이 호주 전지훈련 캠프에서 로빈 사임스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벙커샷 연습을 하고 있다. 골드코스트(호주 퀸즐랜드 주)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내일 LPGA 개막전 호주여자오픈 티오프
컨디션·샷 퍼펙트…시즌 첫승 느낌좋아
환상의 짝꿍 캐디 박상민도 합류 ‘든든’
예비고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제는 본고사다.

한국 여자골퍼들이 9일부터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 LPGA 투어 2012시즌 개막전 호주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5일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RACV 호주 레이디스 마스터스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 선수들은 71홀 동안 1위 자리를 지키다 마지막 1홀을 버티지 못하고 우승컵을 내줬다. 다행인 건 RACV 마스터스는 2012년을 전망하는 예비고사라는 점. 호주여자오픈은 규모와 출전 선수 면에서 분위기가 다르다.

지난해까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경기였던 이 대회는 올해부터 미LPGA 투어 개막전으로 열린다. RACV 호주 마스터스에 국내파와 해외파 새내기들이 출전해 우승을 노렸다면 호주여자오픈에는 정예멤버가 출전한다.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끝내고 돌아온 신지애와 김송희, 지은희 등이 새롭게 가세한다.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를 겨냥해 많은 선수들이 호주에 전훈 캠프를 차렸다. 김하늘(24·비씨카드) 서희경(26·하이트) 유소연(22·한화) 지은희(26)를 비롯해 김송희(24·하이트)와 신지애(24·미래에셋)도 대회 1∼2주 전 호주에 도착해 적응 훈련을 실시해왔다.

140여 명의 출전 선수 중 36명이 한국과 한국계 선수다. 목표는 우승이다.

RACV 호주 마스터스에서 막판 무서운 상승세로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김하늘은 내친김에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몸 컨디션은 최고다. 새로 바꾼 드라이버 샷은 거리가 많이 나가면서 정교해졌고, 퍼트도 빨리 감각을 회복했다. 김하늘은 골드코스트에서 멜버른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스윙코치 로빈 사임스로부터 완벽하다는 사인을 받았다. 또 국내 투어에서 필승카드로 호흡을 맞췄던 캐디 박상민 씨도 합류해 마음이 든든하다.

김하늘은 “RACV 마스터스에서는 시즌 첫 경기라는 부담이 있었다. 이번 대회는 다르다. 경기 감각도 끌어올렸고 스윙도 좋아졌다.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유소연도 지난 대회 역전패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기울어져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가 출전한다. 청야니는 작년 LPGA 7승, 유럽여자골프 3승, 대만여자골프 2승 등 모두 12승을 올렸다.

골드코스트(호주 퀸즐랜드 주)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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