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내 목표는 400m 세계기록”

입력 2012-02-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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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어머니 덕분이에요.’ 13일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오른쪽)이 어머니를 모시고 인천국제공항을 빠져 나가고 있다. 박태환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오픈 대회 자유형 200·400·1500m에서 우승해 3관왕을 차지하고 이날 귀국했다. 인천국제공항 | 스포츠코리아

40일간 2차 전훈 마치고 귀국
올림픽 1500m 출전 계획 없어
실전서 잠영거리 향상 큰 수확


“쑨양(21·중국)의 기록단축은 나에게도 보탬이 될 것이다.”

‘마린보이’ 박태환(23·단국대)이 호주에서 약 40일간 진행된 2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13일 귀국했다. 박태환은 10일부터 사흘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오픈 대회 자유형 50·100·200·400·1500m에 동반 출전해 3개의 금메달(200·400·1500m)을 수확하며 성공적으로 중간점검을 마쳤다. 특히 1500m에선 14분47초38로 자신의 종전 한국기록(14분55초03)을 경신하기도 했다. 박태환은 “레이스를 마친 뒤 전광판을 보고, 2위 선수가 1450m 턴할 때의 기록인 줄 알았다”며 놀라워했다.


○1500m 올림픽 출전은 없다!

마이클 볼(호주) 코치는 12일 박태환의 기록 달성 직후 “런던올림픽에서 1500m 출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라이언 코치레인(캐나다)의 당시 기록은 14분42초69. 박태환보다 5초 가까이 앞선다. 남자 1500m에는 세계기록(14분34초14) 보유자인 쑨양이 버티고 있다. 박태환 역시 13일 “올림픽에서 1500m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200·400m에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쑨양의 상승세는 자극제!


박태환은 2007멜버른세계선수권, 2008베이징올림픽, 2011상하이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를 석권한 이 종목 최강자다. 하지만 쑨양의 최근 페이스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박태환은 “쑨양이 좋은 기록을 내면 나에게도 보탬이 될 것이다. 런던올림픽에서 서로 좋은 기록으로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 목표는 400m 세계기록(3분40초07)”이라는 것도 재확인했다. 박태환의 400m 최고기록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3분41초53이다.


○유연성 중진으로 잠영거리 향상!


이번 대회 200m 결승 150m 턴에서 박태환은 약 10m의 잠영을 했다. 박태환은 그간 “훈련 때는 10m씩 잠영을 하는데, 실전에서는 잘 안 된다”고 토로해왔다. 2011상하이세계선수권에서도 잠영거리는 7.5~8m 정도였다. 박태환은 “이번이 실전에서 가장 잠영이 잘 된 3번 중 한번이다. 이를 시발점으로 삼겠다”며 웃었다. SK 박태환 전담팀의 권태현 체력담당 트레이너는 “2차 전지훈련에선 ‘매일 1시간씩으로’ 유연성 훈련 비중을 늘렸다”고 했다. 잠영에 쓰이는 돌핀킥은 주로 허리 아래 부분으로 추진력을 낸다. 따라서 근력은 물론 고관절(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관절)의 유연성이 중요하다. 유연성 중진으로 잠영거리를 늘린 것도 이번 2차 전훈의 주요성과다. 박태환은 16일 단국대 졸업식에 참석한 뒤 19일 다시 호주 브리즈번으로 건너가 3차 전훈을 시작한다.

인천국제공항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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