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용병 이에나가, 한국이 친숙한 이유

입력 2012-0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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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에나가 아키히로(26)는 최근 울산 현대에 둥지를 틀었다. 올 시즌 K리그 정상 등극을 노리는 울산 김호곤 감독은 이에나가에게 크게 기대하는 모습이다.

그는 다른 용병들에 비해 수월하게 K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동료의 역할이 컸다. J리그 감바 오사카 유소년 팀 출신으로, 작년 감바 오사카에서 뛴 이근호와 각급 대표팀에서 마주치며 친분을 쌓아왔다. 더욱이 ‘감바 오사카’라는 공통분모는 이근호의 유창한 일본어 실력과 맞물려 이에나가의 타지 생활에 큰 힘이 됐다.

여기에 오이타 임대 시절(2008∼2009년)에는 대한축구협회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부사장으로 오이타에 재직 중이라 한국 축구를 간접 경험할 수 있었다.

뿐 아니라 울산과도 이미 작은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한국-중국-일본 클럽챔피언이 참가했던 2006년 A3 대회에 감바 오사카 멤버로 출전한 이에나가는 2005년 K리그 우승 팀 울산과 마주쳐 0-6으로 대패한 기억이 있었다. 이에나가가 처음으로 경험한 K리그였기에 그 때 만난 울산의 기억은 강렬하게 남아있었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한 시즌을 뛰고 2011∼2012시즌 겨울이적시장 때 임대 클럽을 찾던 이에나가가 J리그 클럽의 러브 콜을 뒤로 하고 울산을 택한 까닭이다.

울산 관계자는 “우리가 그간 아시아쿼터로 재미를 본 사례가 적었다. 호주 출신 안톤이나 사우디 국적의 나지 모두 K리그 적응에 실패했다. 이에나가는 많이 다를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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